이종렬-이병규 'L-L포' LG, 삼성 연파 '기염'
OSEN 기자
발행 2006.06.08 21: 29

‘유니폼을 갈아입었나’. 최근 감독 사퇴로 홍역을 치른 LG가 이틀 연속 달라진 면모를 과시하자 주위에서는 ‘팀이 바뀌었다’며 놀라워했다.
LG가 8일 잠실구장 삼성과의 홈경기서 투타 조화를 보이며 작년 한국시리즈 챔프인 강호 삼성을 7-0으로 완파했다. 이순철 감독 사퇴 이후 1패 뒤 2연승. 게다가 1위를 달리던 삼성을 이틀 연속 영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LG 승리의 주역은 2번 이종렬과 3번 이병규였다. 둘은 팀이 뽑은 7점 중에서 4점을 합작해내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LG의 ‘L-L포’는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 1사후 이종렬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은 이병규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에도 LG는 1회와 똑같이 1사 후 이종렬 안타에 이어 이병규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공격에서 기선을 잡고 마운드는 효과적인 계투로 삼성의 예봉을 피해나가던 LG는 6회말 상대 실책에 편승해 2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병규가 1루수 강습 타구를 날렸고 삼성 1루수 김대익이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해 3루까지 진루한 뒤 다음 타자 박용택이 삼성 선발 하리칼라의 초구를 강타, 우중간 꿰뚫는 적시 2루타로 1점을 뽑았다.
계속된 공격서 다음 타자 마해영의 투수 앞 보내기 번트 성공으로 2루주자 박용택이 3루에 무사히 안착한 데 이어 정의윤 대신 타석에 선 안재만이 적시타를 터트려 1점을 보탰다.
4-0으로 앞선 LG는 7회말에도 상대 실책과 이종렬의 우월 투런 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종렬은 3루타만 빠져 아깝게 사이클링 히트를 놓치는 맹타를 휘둘렀다. 이종렬은 4타수 3안타 2타점, 이병규는 3타수 2안타 2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은 믿었던 선발 하리칼라가 이종렬-이병규 쌍포를 막아내지 못한 데다 6회부터는 야수들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무너졌다.
LG 선발 최원호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갑작스런 엉덩이 통증으로 강판, 5회 강상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LG는 최원호에 이어 강상수-신재웅-우규민-김재현 등이 이어던지며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승리 투수는 2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강상수가 차지했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강상수는 2003년 8월 20일 부산 LG전 이후 3년 여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LG는 투타에서 파이팅을 펼치며 감독 사퇴 이후 달라진 면을 보여줬다. 마해영이 기아 시절이던 지난해 7월 5일 대구 삼성전 이후 처음으로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키는 등 타자들이 진루타를 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게임노트
◆…“안타 아닙니까” LG 이병규가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1루 강습 타구를 날린 뒤 삼성 1루수 김대익이 타구를 뒤로 빠트린 사이 3루까지 진루해 다음 타자 박용택의 적시타 2루타로 홈인한 뒤 기록실을 향해 어필을 했다. 이병규는 기록원이 안타가 아닌 1루수 실책으로 판정한 것에 못내 아까워하는 표정이었다.
◆…LG 베테랑 포수 김정민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 마스크를 썼다. 그동안 줄곧 선발로 출장했던 조인성과 6회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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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투런 홈런을 날린 이종렬./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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