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LA 다저스 서재응(29)이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친정팀' 뉴욕 메츠전에 구원 등판, 3이닝 2실점했다. 선발 오달리스 페레스(3⅔이닝 7실점)보다 비교 우위에 있음을 보여줬지만 7회 투아웃 후 신인 레이스팅스 밀리지에게 맞은 투런 홈런이 '옥에 티'였다.
이 홈런은 서재응의 올 시즌 12번째 피홈런이었다. 8일까지 내셔널리그(NL) 최다 피홈런이 14개(필라델피아의 케빈 플로이드와 워싱턴의 리반 에르난데스)이니 꽤 많은 수치다. 서재응은 올 시즌 첫 등판이던 4월 5일 애틀랜타전부터 홈런을 맞더니 피츠버그와 휴스턴전서는 3개씩이나 허용했다.
이전까지 서재응의 한 시즌 최다 피홈런은 2003년의 18개였다. 그러나 이때는 188⅓이닝이나 던졌다. 좋았던 지난해의 경우엔 90⅓이닝을 던지면서도 9홈런밖에 맞지 않았다.
홈런 증가의 원인으로 무엇보다 제구력 불안을 꼽을 수밖에 없다. 서재응을 잘 아는 댄 워슨 불펜코치는 최근 "서재응의 제구가 메츠 시절에 비해 높게 형성된다"고 진단한 바 있다. 또 서재응 역시 "나는 강속구 피처가 아니기에 컨트롤이 안 되면 맞을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여기다 서재응의 직구는 지난해 메츠 때에 비해 스피드가 평균 3~4마일 정도 덜 나오고 있다.
또 하나의 간과할 수 없는 이유는 '다저스타디움 효과'다. 다저스타디움이 더 이상 '투수들의 천국'이 아님은 이제 새삼스런 뉴스가 아니다. 미국의 메이저리그 전문 주간지 의 지난 4월 통계에 따르면 2005년 다저스타디움의 총 홈런수는 170개였다. 반면 메츠의 홈구장 셰이스타디움에선 146홈런이 나왔다
특히 다저스타디움 홈런 170개 중 90개가 원정팀에서 나왔다. 이는 전체 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형편 없었던 다저스 타선만 아니었다면 더 많은 홈런이 쏟아질 수 있었다는 의미이다. 반면 셰이스타디움의 원정팀 홈런 합계는 63개로 돌핀스타디움(플로리다 홈구장) 다음으로 적었다.
물론 지난해 메츠 투수진이 다저스보다 우세했다고 볼 수 있는 한편 셰이스타디움보다 홈런 친화적인 다저스타디움도 올해 서재응의 피홈런 증가에 주요한 요인이 되는 셈이다. 실제 서재응의 12피홈런 중 8개가 다저스타디움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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