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지는 것을 눈뜨고 볼 수 없었을까. 손가락 부상을 당한 요미우리 이승엽(30)이 오늘(9일) 지바 롯데전 선발 출전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승엽은 지난 8일 소프트뱅크전에서 올해 처음으로 결장한 뒤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 어떻게든 내일(9일) 경기에는 선발로 나가고 싶다”고 출전 의지를 드러내 9일부터 열리는 지바 롯데와의 리턴매치에서 선발 출전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이승엽은 8일 경기를 앞두고 밤새도록 아이싱을 했다. 선발 출전이 힘들면 대타 출전이라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새벽 3시까지 부상부위 검지와 중지의 부기와 통증이 가시도록 얼음 찜질을 했고 4시에나 잠이 들었다.
그러나 이튿날에도 통증이 남아있었고 배트를 쥘 수 없었다. 결국 이승엽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에서 응원했지만 팀은 상대 선발 투수 사이토에게 1안타만 뽑는 등 준퍼펙트를 당했다. 팀은 3연패에 빠졌고 한신과 주니치에 추월 당해 3위로 추락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게다가 9일부터는 퍼시픽리그 1위이자 친정팀 지바 롯데와의 리턴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이미 롯데에게 홈 3연전을 싹쓸이 당한 바 있어 이번에 수모를 되갚아야 된다. 그러나 이승엽 없는 요미우리 초경량 타선으로는 롯데 마운드 공략이 어려운 상황.
팀의 위기에 애타던 이승엽이 첫 경기부터 선발 출전하겠다는 의욕을 보낸 것이다. 이승엽은 별도 메뉴로 훈련 했고 하루종일 아이싱과 초음파, 침치료 등 집중적인 치료를 받았다. 부상 이틀째를 맞아 부기는 많이 빠졌지만 경기 출전 여부는 오늘 경기 전 상태를 보고 결정할 듯.
일본 언론들도 이승엽의 오늘 경기 출전 여부를 관심있게 보도했다. 는 ‘이승엽이 없는 요미우리가 초경량 타선이 됐고 퍼펙트를 당할 뻔했다’며 ‘이승엽이 하루를 완전히 쉬어 9일 롯데와의 경기에 복귀 가능성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는 9일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이승엽의 말을 전하면서 “부기가 빠졌지만 일단 움직이지 않는게 좋다”는 가와시마 수석트레이너의 말을 빌려 경기출전을 다소 불투명하게 내다보았다. 은 '출전 여부는 경기 전 상태를 살핀 뒤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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