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가 변하고 있다. 라디오 특유의 순발력과 현장성이 인터넷이 갖고 있는 쌍방향성과 결합되면서 새로운 유형의 방송 매체가 탄생하고 있다.
‘라디오 온 에어 메신저’라고 불리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이 그것이다. 가장 먼저 MBC 라디오가 ‘미니’를 선보인 이후, KBS ‘콩’, SBS ‘고릴라’가 줄줄이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는데 청취자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
원리는 간단하다. 인터넷 문화에 젖은 이용자들에겐 이미 일상생활이 되어 버린 ‘메신저’를 라디오에 결합시킨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메신저가 갖고 있는 쌍방향성과 인터넷 망이 갖고 있는 무제한성이 라디오 본연의 기능을 배가 시키고 있다.
즉 인터넷은 망이 깔린 지역이면 국경에 상관없이 최고 음질의 방송을 들을 수 있어 해외 출장자들이나 동포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또한 메신저 기능이 기본적으로 장착돼 있기 때문에 라디오를 들으면서 DJ를 비롯한 제작진과 실시간 동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각 방송사가 개발한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고음질의 방송 청취와 실시간 참여가 제한없이 이뤄진다.
‘라디오 온 에어 메신저’를 가장 먼저 도입한 MBC 라디오의 정찬형 본부장은 “인터넷 라디오가 나오면서 라디오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한번 듣고 마는 매체에서 참여하는 매체로 변해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청취자들의 매체에 대한 충성도도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라디오 제작 스태프는 인터넷 라디오가 채널을 고정시키고 프로그램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효과를 반기고 있다.
인터넷 라디오가 인기를 끌자 이 서비스에 대한 각 방송사의 홍보전도 치열하다. KBS는 ‘콩’ 서비스가 개통 보름만에 접속자수 40만 명을 돌파했다며 대대적으로 자랑했는가 하면 SBS는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진행하는 최화정이 8일 ‘고릴라 탄생 특집방송’에서 메신저를 이용한 게시글이 10만 건이 넘자 눈물까지 흘렸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KBS MBC SBS라디오는 인터넷 방송 외에도 라디오 진행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보는 라디오’ 서비스도 이미 실시하고 있다.
100c@osen.co.kr
MBC ‘미니’와 SBS ‘고릴라’ 서비스 스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