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 이승엽.
요미우리 이승엽(30)이 왼손가락 부상을 말끔하게 털어내고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연타석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은 9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리그 롯데 마린스와 원정경기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요미우리가 0-1로 뒤진 4회 1사 후 타석에 나온 이승엽은 롯데 마린스 우완 선발 고바야시 히로유키의 초구 몸쪽으로 약간 몰린 직구(142km)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겼다.
지난 3일 세이부전에서 한 경기 2홈런을 날린 후 4경기만에 다시 맛본 아치.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올시즌 3번째 뽑아낸 홈런이기도 하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시즌 42타점 46득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홈페이지를 통해 “(홈런을 친 구질은)직구였다. 마린스타디움은 지난해까지 플레이를 했던 곳이기 때문에 다른 원정구장에 비해 (플레이)하기 쉽다. 왼손가락 부상은 타석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의 배트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또 한 번 날카롭게 돌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 고바야시의 2구째(볼카운트 0-1)바깥쪽 높은 체인지업(127km)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살짝 넘겼고 시즌 18호째 홈런이 됐다.
지난 3일 세이부전에서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한경기 2홈런을 날렸지만 연타석 홈런은 이날이 처음이다. 다시 타점과 득점을 하나씩 더 해 43타점, 47득점이 됐다.
이승엽은 팀이 0-1로 뒤지던 2회 선두 타자로 나왔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고바야시의 4구째(볼카운트 1-2) 한복판 슬라이더(130km)를 받아쳤지만 타구가 뻗지 못했다.
이승엽은 7일 소프트뱅크와 원정경기 6회 마쓰나카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왼손가락에 타박상을 입어 8일 결장했다. 이날도 이승엽은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지명타자 출장은 5월 11일 오릭스전에 이어 올시즌 2번째.
현재 경기는 롯데가 3-2로 앞선 가운데 롯데의 6회 공격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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