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이승엽, 17-18호 연타석포(종합)
OSEN 기자
발행 2006.06.09 21: 23

손가락 통증도 요미우리 이승엽(30)의 홈런포에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
이승엽(30)이 왼손가락 부상을 말끔하게 털어내고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연타석홈런을 날렸다. 시즌 17,18호 홈런이 하루에 터지면서 센트럴리그 홈런 더비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야쿠르트 릭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홈런 선두 무라타(요코하마, 9일 오후 9시 현재 오릭스와 연장전 진행 중)에는 불과 한 개차로 다가섰다.
인터리그에서만 11홈런을 날려 지난 해 자신이 인터리그 홈런 공동 1위를 차지하며 날렸던 12홈런에 한 개차로 다가섰다. 또 혼자 힘으로 2득점을 추가, 시즌 47득점으로 자신이 결장하는 동안 득점 부문 1위로 추월했던 후쿠도메(주니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승엽은 9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리그 롯데 마린스와 원정경기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요미우리가 0-1로 뒤진 4회 1사 후 타석에 나온 이승엽은 롯데 마린스 우완 선발 고바야시 히로유키의 초구 몸쪽으로 약간 몰린 직구(142km)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겼다. 우측 외야스탠드 상단 가까이까지 날아가는 비거리 125m의 큼직한 홈런이었다.
지난 3일 세이부전에서 한 경기 2홈런을 날린 후 4경기만에 다시 맛본 아치.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올시즌 3번째 뽑아낸 홈런이기도 하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홈페이지를 통해 “(홈런을 친 구질은)직구였다. 마린스타디움은 지난해까지 플레이를 했던 곳이기 때문에 다른 원정구장에 비해 (플레이)하기 쉽다. 왼손가락 부상은 타석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의 배트는 1-3으로 리드 당하던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또 한 번 날카롭게 돌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 고바야시의 2구째(볼카운트 0-1)바깥쪽 높은 체인지업(127km)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살짝 넘겼고(비거리 100m) 시즌 18호째 홈런이 됐다.
지난 3일 세이부전에서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한경기 2홈런을 날렸지만 연타석 홈런은 이날이 처음이다.
연타석 홈런에 대해 이승엽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홈런을 친 구질은)체인지업이었다. 배트 끝에 맞기는 했지만 힘이 제대로 실렸기 때문에 외야는 넘길 것으로 생각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홈런이 돼서 기분이 좋다. 아직 리드당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꼭 역전에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팀이 0-1로 뒤지던 2회 선두 타자로 나왔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고바야시의 4구째(볼카운트 1-2) 한복판 슬라이더(130km)를 받아쳤지만 타구가 뻗지 못했다.
8회 2사 후 이승엽이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자 롯데 밸런타인 감독은 좌완 후지타 소이치를 투입했다. 이승엽은 초구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잘 봤지만 바깥쪽 낮게 들어오는 슬라이더에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59번째 삼진.
이승엽은 이날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시즌 타율이 3할1푼1리(219타수 68안타)까지 올라갔다. 43타점, 47득점.
이승엽은 7일 소프트뱅크와 원정경기 6회 마쓰나카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왼손가락에 타박상을 입어 8일 결장했다. 이날도 이승엽은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지명타자 출장은 5월 11일 오릭스전에 이어 올시즌 2번째.
이승엽의 연타석 홈런에도 불구하고 요미우리는 속절없이 4연패를 당했다. 이승엽이 1-3으로 뒤지던 6회 솔로 홈런을 날려 2-3까지 추적했으나 7회 1사 2,3루의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한 것이 결국 화근이 됐다.
롯데는 7회 1사 3루에서 헤이우치의 스퀴즈번트로 한 점을 보태 4-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8회에도 3점을 더 보태 승리를 굳혔다.
롯데 선발 고바야시는 7⅔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2실점하며 시즌 5승째(1패)를 챙겼다.
4연패의 요미우리는 시즌 32승 2무 24패를 기록하게 됐다. 롯데 마린스는 36승 2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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