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아요".
'목동 저그' 조용호(22, KTF)가 9일 서울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벌어진 4강전서 '난적' 변은종(23, 삼성전자)을 3-0으로 셧아웃 시키며 대망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조용호는 파나소닉 스타리그 이후 3년만의 결승 진출에 대해 "정말 오래된 것 같다. 3년 정도 걸린 것 같다. 기쁘고 솔직히 3-0으로 이길 줄 몰라서 얼떨떨하다. 잘해야 3-1이나 마지막 경기까지 간다는 생각이었다. 1경기부터 4경기까지 9드론 빌드를 준비했는데 정찰도 한 번에 되고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변은종과의 4강전 준비에 대해 "단순히 연습만 계속 하기보다 내가 뭐를 해야 할지가 정해지면 마인드 컨트롤 위주로 연습했다"며 "특히 저그 대 저그전 같은 경우는 계속적으로 연습을 하다 보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과감한 빌드를 선택했다. 그동안 경기 중 빌드를 바꾸면 후회한 경우가 많았다. 그 이후부터는 나를 믿고 정한 것으로 끝까지 나가는 쪽으로 바꿨다"며 자신감을 바탕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결승 상대인 한동욱이 '포스트 임요환'이라 불리는 점에 대해 "컨트롤을 잘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부담감 같은 것은 없다"며 상대가 누구이건 위축되지 않고 결승전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파나소닉 스타리그 때 결승에 올랐던 20살의 조용호와 지금의 조용호를 비교해 보자는 질문에 "실력 면에서는 20살 때보다 떨어진 것 같다. 하지만 긴장한다거나 위축 되는 것은 없다. 시간이 지난 만큼 노련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테란과의 전적이 좋지 않다'는 질문에 "전적은 말 그대로 전적에 불과할 뿐이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결승 상대가 테란이더라도 위축되지 않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결승전 준비와 프로리그 일정이 겹치는 것에 대해 "팀의 배려가 있을 것 같다. (일정이 겹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다. 평소대로 자신있게 한다면 문제 없을 것 같다. 연습은 같은 팀 테란 선수들과 같이 하면 그게 결승전 준비라고 생각한다. 프로리그에서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겠다. 아직 여유가 있으니깐 남는 시간에 틈틈이 연습을 하겠다"며 2주 남은 결승전(23일 예정) 준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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