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만 믿고 던졌다”.
9일 광주 한화전에서 값진 선발승을 따낸 KIA 좌완 전병두(22). 2003년 두산 입단 이후 20번째 선발 등판에서 거둔 승리였다. 6이닝동안 7개를 삼진을 뽑았고 실점은 단 한 개. 볼넷도 1개에 불과했다.
1회부터 세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후 5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한화타선을 요리해갔다. 6회초 2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데이비스의 횡사의 행운까지 겹쳐 6이닝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전병두는 81개의 투구수 가운데 직구를 66개를 던졌다. 커브는 4개, 슬라이더는 11개에 그쳤다. 한화타자들이 변화구를 노려치자 가장 자신있는 직구만 연신 뿌려댔다. 최고구속 150km짜리 직구에 한화 타자들은 알고도 맥을 추지 못했다.
전병두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기대 이상으로 호투하자 서정환 감독은 아예 4선발로 낙점했다. 앞으로 다른 투수들 사정에 관계없이 계속 선발투수로 등판할 수 있게 됐다.
전병두는 “첫 선발승인 줄 몰랐다. 올해 첫 선발이라 좀 떨려서 일찍 나와 준비했다. 원래 직구밖에 없어서 직구만 믿고 던졌다. 올해 초반 부진했으나 김정수 코치님이 믿고 던지라는 조언을 받고 힘을 냈다. 아무래도 중간보다는 선발투수가 좋다. 오늘의 감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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