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불이 들어오면 쉴새없는 입담을 과시해 ‘여자 노홍철’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발랄한 여자 김나영(25). 알고 보니 이 여자 카메라에 불이 꺼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얌전해진다. 정말로 겉과 속이 다른 인물일까. 인터뷰 내내 그녀는 나긋나긋 조용한 목소리로 쑥스러운 듯 말한다.
하지만 방송에 대한 열정만큼은 한결같다. 카메라가 있든 없든 말이다. “방송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수줍게 말하는 그녀는 길거리에 프로그램 포스터를 붙이는 궂은 일을 해서라도 방송을 하고 싶었단다. 혼자서 지하철, 마을버스 타고 방송 하러 다닌 그녀, 이제는 어엿한 소속사까지 생겨 각오도 새롭다. 국군방송에서는 MC로, MBC 모닝쇼 ‘이재용의 기분 좋은 날-연예플러스’에서는 톡톡 튀는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김나영. 그녀의 남다른 열정을 들어보자.
-데뷔는.
▲데뷔한지는 3년 정도 됐다. 우연히 길에서 캐스팅돼 기획사에 있었는데 별다른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우연히 'm.net 와이드 연예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이기상 씨가 보고는 간단한 오디션을 거쳐 ‘m.net 와이드 연예뉴스’ 리포터로 일하게 됐다. 방송을 하는 것이 꿈이었다기보다 중, 고등학교 때부터 사회보고 연극을 하는 등 나서기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소속사에 들어 온지 얼마 안됐다고 하는데 그럼 그동안 어떻게 방송활동을 했나.
▲소속사에 들어온 지는 두 달 정도 됐다. 혼자 방송국에 직접 찾아가 나를 써달라고 영업(?)을 했다. 어떨 때는 관련 프로그램 포스터를 붙이려고까지 했다. 그러면 나를 써 줄까 해서 말이다.
-소속사가 있으니 좋은가.
▲둥지를 틀게 되니 심적으로 든든하고 편안하다. 나를 위해 일해 주는 사람도 있고 집 앞으로 데리러 오는 것도 신기하다. 이제 두 달 정도 되는 것 같다.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할 때는 방송국까지 지하철타고 마을버스 타고 다녔다.
-방송에서는 굉장히 밝고 쾌활하던데 실제 보니 쑥스러움이 많은 것 같다. 실제 성격은 어떤가.
▲실제는 낯을 가리는 편이다. 하지만 카메라 불이 들어오면 나도 모르게 발랄해진다.
-여자 노홍철이라는 별명도 있는데 특별한 사연이 있나.
▲사실 들이대는 스타일은 노홍철 씨 보다 내가 원조다. 하지만 대중 어필은 노홍철 씨가 하게 된 것이다. 노홍철 씨가 일단 선점했으니 난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를테면 남자인 노홍철 씨가 보여줄 수 없는 섹시하고 여성스런 모습 말이다.
-국군방송에서 GOD 멤버였던 윤계상과 함께 진행한다고 하던데 호흡은 잘 맞나.
▲윤계상 선배는 말이 별로 없는 편이다. 대신 내가 말을 많이 하니깐 호흡은 잘 맞다. 제대하면 드라마 출연할 때 나도 추천해 달라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묵묵부답이다. 가끔 내가 오버하면서 말하는 것도 따라하는데 국군방송을 진행하면서 MC로 거듭나고 있다.
-방송 경험이 풍부한 편인 것 같은데 녹화와 생방송 중 어떤 것이 더 좋나.
▲생방이 더 좋다. 이유는 마음대로 해도 편집이 안 되니까. 아무튼 방송하는 건 너무 좋다. ‘이 일보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다. 프로그램 하나 맡으면 너무 행복하다. 늘 할 때마다 처음 같은 기분으로 방송에 임한다.
-좋아하는 연예계 동료는.
▲유재석 씨 좋아한다. 자신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게스트들을 띄어주거나 존중해 주는 점이 좋다. 뒤에 서 있지만 더불어 가는 진행자인 것 같다. 탁재훈 씨처럼 나이 차가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존경하는 선배는.
▲신동엽 홍경인 선우용녀 씨 같은 오랫동안 자신만의 개성을 갖고 있는 연기자가 좋다. 신동엽 선배는 미용실에서 우연히 딱 마주쳤다. 아는 사람 같아서 인사를 꾸벅 했는데 신동엽 선배는 나를 모르니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하더라. 참, 어릴 때는 신동엽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눈코입이 몰렸다고 말이다.
-스케줄이 없을 때는 뭘 하나.
▲아직 학생이라 학교 가고 리포트 쓴다. 방송이 있을 때는 졸업반이라 취업했다고 말하고 수업에 빠진다. 그리고 여행가는 거 좋아하고 웨이크 보드 타러 다니기도 한다. 얼마 전 제부도에 가서 바닷길이 열리는 것을 보고 무척 감동받았다.
-가족관계는 어떤가.
▲무남독녀, 고향은 강원도 춘천, 지금은 사촌언니랑 함께 산다. 춘천에서 아버지가 갈비집을 하는데 벽에 걸린 이효리 선배의 소주 ‘산사춘’ 광고 사진 옆에 내 사진을 걸어 놓으셨다.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신다.
-앞으로 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예능 프로그램 MC도 하고 싶고 시트콤, 영화도 하고 싶다. 그중 시트콤을 제일 하고 싶다. 시트콤을 보면서 매력을 느꼈고 내가 하면 빛을 발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눈물 흘리는 정극을 하면 시청자들이 안 좋아하실 것 아닌가. 시트콤에서는 자연스러움을 발휘할 수 있어서 해 보고 싶다.
-팬들에게 한마디.
▲사랑, 관심주시는 것만큼 보답할 것이니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프로필
이름 :김 나 영
생년월일 : 1981년
신장:170cm 48kg
학력: 서울여대 아동학과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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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방송 열전천하무적 윤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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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모닝쇼 ‘이재용의 기분좋은 날-연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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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