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외야에 구멍이 뻥 뚫렸다. 이미 마쓰이 히데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데 이어 오른손 거포 개리 셰필드 마저 좋지 않은 왼손목 수술을 결정했다. 다음주 중 수술대에 누울 셰필드는 빨라야 9월에나 복귀가 가능해 양키스로선 이만 저만 손실이 아니다.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은 표면적으로 "선수 추가 영입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연봉총액이 2억 715 만 달러에 이르는 탓에 또 다른 고액 연봉자를 영입하기 어려운 데다 트레이드 카드로 내줄 만한 유망주도 씨가 말랐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키스가 이대로 잔여시즌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끊이지 않는다.
주로 뉴욕 언론들에서 제기하는 시나리오로 켄 그리피 주니어, 애덤 던(이상 신시내티), 알폰소 소리아노(워싱턴), 패트 버렐, 바비 아브레우(이상 필라델피아) 등 이름 있는 거포 중 한 명을 영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이 가운데 외야수라면 그리피, 던. 소리아노, 아브레우 등인데 모두 몸값이 만만치 않은 데다 상대팀의 요구조건도 꽤 깐깐할 것으로 보여 당장 거래가 추진되긴 쉽지 않다.
오히려 스타플레이어 보다는 적은 연봉으로 쏠쏠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이 영입 대상에 오를 것이란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페드로 펠리스(샌프란시스코), 크레익 윌슨(피츠버그), 매트 스테어스(캔자스시티) 등이 양키스 유니폼을 입을 후보로 꼽힌다.
슈퍼스타이든 다소 이름값이 떨어지는 선수이든 문제는 양키스의 의지다. 9일(한국시간) 현재 승률 6할3리(35승23패)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양키스는 지구 1위를 차지하지 못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중부지구의 2위인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무려 6할1푼(36승23패)에 달하는 승률을 기록 중인 점을 감안할 때 와일드카드 획득을 장담할 수 있다.
따라서 순위싸움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7월 후반기에는 '즉시 전력감' 영입이 불가피해지고 이는 선수 추가 영입을 실행에 옮길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직 시간은 남아 있다. 외야 3자리 중 2자리를 잃은 양키스로선 시간을 두고 모든 것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양키스가 이번 여름 어떤 행동을 보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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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