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굳이 말 안 해도 통계로 다 나와 있어요. 김병현(27·콜로라도)은 투심에서 위로 올라오는 슬라이더(업슛을 지칭)와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죠".
5월 23일(이하 한국시간) 사상 첫 한국인 빅리거 선발 맞대결을 앞두고, 서재응(29·LA 다저스)이 밝힌 진단이다. '김병현이 어떤 투수인지 팀 동료에게 질문받으면 뭐라고 답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었다. 즉, 김병현이 어떤 투수인지 이미 다저스는 알 만큼 알고 있다는 소리였다.
그럼에도 김병현은 레퍼토리와 구질 비율까지 통계로 만들었을 만큼 치밀하게 분석해 놓은 다저스를 상대로 올 시즌 들어서 3번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해냈다. 비록 5월 23일 서재응에게 패한 데 이어 지난 10일 브래드 페니에 연패를 당했으나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도 "김병현은 잘 던졌다"고 거듭 인정했다.
김병현은 역대 다저스를 상대로 총 8차례 등판해 딱 1번을 제외하고 전부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그 중 예외는 지난해 9월 15일 다저스타디움 경기(4이닝 5실점)였는데 등판 직전 문에 부딪혀 엉덩이를 다친 탓이 컸다.
같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이기에 앞으로도 다저스는 콜로라도와 8~9월에 걸쳐 10경기나 남겨두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10일 김병현을 패퇴시키고, 애리조나와 함께 서부지구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그렇지만 여전히 김병현을 시원하게 공략치 못했다. 뒤집어 보면 알고도 못 칠만큼 김병현의 구위가 빼어나다는 방증일 것이다.
▲김병현, 다저스전 선발 기록
2003년 4월 10일 6이닝 4실점 패
2005년 7월 5일 6이닝 무실점
2005년 8월 25일 6⅔이닝 무실점
2005년 9월 4일 6이닝 1실점 승
2005년 9월 15일 4이닝 5실점
2006년 5월 17일 7이닝 1실점 승
2006년 5월 23일 6이닝 3실점 패
2006년 6월 10일 6⅔이닝 3실점 패
*2003년은 애리조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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