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와 MC 몽, “본명 찾기 너무 힘드네”
OSEN 기자
발행 2006.06.11 10: 08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 가수이자 MC, 그리고 연기자로 활약중인 만능 엔터테이너 ‘하하’ 하동훈과 ‘MC몽’ 신동현이 각각 새 영화에서 예명 대신 본명을 갖고 승부한다. 하동훈과 신동현은 일반에 생소한 이름인만큼 배우로서의 자아를 찾으려는 일대 모험을 거는 셈이다.
하동훈은 휴먼 드라마 ‘원탁의 천사’에서 그룹 신화 출신의 이민우와 함께 주연으로 나섰다. 올해 초 대박을 터뜨린 조폭 코미디 ‘투사부일체’에서 말썽꾸러기 고등학생 역할로 연기력을 인정받아 금세 주연급으로 올라섰다.
김상중 임하룡 등 중견배우들의 지도 속에 찍은 이번 영화에서도 어리숙한 18살 고교생 하동훈 역을 맡았다. ‘하하’란 예명으로 알려진 그의 새 출발을 도우려고 감독이 시나리오 속 주인공 이름을 하동훈으로 바꿔줬다. 극중 하동훈은 몸은 18살, 영혼은 40대다. 학교 친구인 원탁의 죽은 아버지(임하룡) 영혼이 그의 몸으로 들어왔기 때문. 반듯하게 빗어내린 촌티 머리와 발목이 훤히 보이도록 추켜올린 교복 바지 등 40대의 학창시절 패션 덕분에 그는 쉴 틈없이 매를 벌고 다닌다.
신동현은 액션 드라마 '뚝방전설'에서 영화배우로 첫 걸음을 내디딘다. 역시 새 마음 새 각오로 예명 MC몽을 버리고 본명 신동현을 영화 크레딧에 걸었다. 하하와 마찬가지로 TV 일일 시트콤에서 충분한 연기 수업을 쌓은바 있어 제작진으로부터 ‘준비된 영화배우’라는 칭찬이 자자하다.
영화 속 역할은 입으로 싸움을 도맡아하는 경로. 고교생 시절 박건형(전권), 이천희(성현)와 함께 지역 건달들의 성역이나 다름없는 뚝방을 장악하는 '노타치파' 3총사 가운데 한명이다. 주먹보다 입으로 한 몫을 톡톡히 하는 역이라서 평소 갈고 닦은 그의 입심이 유용했다는 후문이다.
예명을 버리고 본명으로 나서서 성공한 케이스로는 신화의 ‘에릭’ 문정혁을 들수 있다. ‘불새’ ‘신입사원’ 등 TV 드라마에서는 지명도를 크게 높였지만 주연으로 데뷔한 영화 ‘6월의 일기’는 성적이 좋지 못했다. HOT의 강타도 연기자로는 안칠현 본명으로 나섰지만 ‘강타’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해 고전하는 중이다.
하동훈과 신동현이 본명을 내걸고 나서 어떤 행로를 걸을지는 앞으로 예명을 쓰는 연기자들의 자기 이름 찾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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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의 천사’와 ‘뚝방전설’ 영화 스틸(영화사 제공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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