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퀴즈의 달인’(이하 ‘무한도전’)이 안전 불감증 때문에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무한도전’은 2006 독일월드컵을 맞아 월드컵 특집을 방송하고 있다. 월드컵 특집인 만큼 자연스레 멤버들이 축구와 관련된 훈련을 한다. 하지만 지난 3일 방송에 이어 또 다시 물공이 등장해 시청자들로부터 안전불감증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
지난 3일 방송에서 모래와 물이 들어있는 축구공을 차거나 헤딩을 하는 장면이 방송돼 안전을 우려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즉석에서 제안해 진행된 헤딩연습을 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는 ‘저러다 다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순간 움찔했다.
방송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도 물공과 모래공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10일 방송에서 또 다시 물공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시청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출연자들이다.
물론 출연자들이 물공인 줄 모르고 당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웃음을 유발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출연자들이 위험에 노출된 모습을 보고 그저 웃기만 할 수는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게다가 지난해 일부 예능 프로그램에서 했던 게임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은 경우가 있었던 터라 시청자들의 지적을 그냥 넘겨서는 안될 일이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때문에 출연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즐거움을 주려는 노력은 좋은 방법은 아니다. ‘아하 게임’을 하면서 서로 말장난을 주고받으면서도 충분히 웃음을 줄 수 있다. 또 최근 선보인 ‘무한뉴스’도 행동이 아닌 말을 통해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좋은 예이다.
‘무한도전’이 안전한 방법으로 더 유쾌한 웃음을 전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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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의 한 장면.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