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9호 투런, '도둑' 맞고 단타로 둔갑
OSEN 기자
발행 2006.06.11 19: 40

요미우리 이승엽이 투런홈런을 터트렸으나 앞선 주자의 '루공과'로 홈런이 취소되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이승엽은 11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초 2사1루에서 우월홈런을 터트렸다. 지바 롯데 에이스 와타나베를 상대로 볼카운트 1-3에서 몸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후려쳐 오른쪽 롯데팬들의 응원석에 떨어지는 홈런이었다.
그러나 1루주자 오제키가 3루를 밟지 않고 홈인하는 바람에 공과로 처리, 홈런이 취소됐다. 지바 롯데측은 곧바로 오제키의 공과를 어필했고 심판에 의해서 받아들여져 아웃처리 됐다. 만일 무사 또는 1사 후였다면 이승엽은 솔로홈런으로 인정받을 수 있겠지만 2사 후여서 오제키가 제3아웃으로 처리되면서 공수가 교대됐다.
억울하게도 이승엽은 홈런이 아닌 우월안타로 기록됐다. 야구규칙 7조 10항에 따르면 주자의 루공과는 어필할 수 있고 받아들여지면 주자가 자동아웃된다. 이승엽은 오제키의 어이없는 실수로 홈런과 2타점 1득점을 모두 도둑맞았다.
한편 이승엽은 1회초 선제점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이승엽은 2사2루에서 우전안타를 터트려 1, 3루로 찬스를 이어주었다. 요미우리는 사이토의 적시타로 1루주자가 홈을 밟아 선제점을 뽑았다. 경기는 이승엽의 홈런이 취소되면서 1-1 팽팽한 가운데 5회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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