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펠릭스', 공 94개로 생애 첫 완투승
OSEN 기자
발행 2006.06.12 09: 52

시애틀 매리너스의 '미래'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마치 전성기 시절 그렉 매덕스(시카고 컵스)를 연상케 하는 투구로 생애 첫 완투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19세의 나이로 빅리그에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모두 24경기에 등판했지만 '특별 투구수 관리'를 시도한 구단 방침에 따라 완투는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12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선 9이닝 동안 94개(스트라이크 73개)의 공만 던지는 경제적인 투구로 9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생애 첫 완투의 감격을 누릴 수 있었다. 이날 기록은 9이닝 4피안타 2실점. 시애틀은 6-2로 승리하고 에인절스와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완투의 비결은 경기 중반 투구수를 최대한 아낀 데 있었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4∼7회 29개의 공만 던지며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4회부터 6회까지 상대한 12명의 타자를 내리 잡아냈고 7회에는 2루타와 희생플라이로 1실점했지만 빠른 승부가 돋보였다.
에르난데스가 역투를 거듭하자 시애틀 타선은 경기 중반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아 '약관'의 선발투수를 지원했다. 5회 1-1 동점이던 5회 상대 선발 제프 위버의 실책과 아드리안 벨트레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얹은 뒤 7회 라울 이바네스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승부를 사실상 끝낸 것.
올 시즌 들쭉날쭉한 투구로 다소 불안감을 안겼던 에르난데스는 지난 7일 미네소타전(7이닝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6패)째를 챙겼고 방어율도 4.94(종전 5.32)로 낮아졌다.
한편 이치로는 1회 첫 타석서 우전안타로 4타수 1안타를 기록, 12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었다. 이치로가 단 1안타에 그친 것은 지난 5일 캔자스시티전(5타수 1안타) 이후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3할6푼6리(종전 0.367)로 약간 낮아졌다.
5⅔이닝 7피안타 4실점(2자책)한 위버는 벌써 9패(3승)째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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