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엔진' 박지성(25)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잠시 호흡을 맞췄던 '전 주장' 로이 킨(34.셀틱)이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킨은 12일(한국시간) 셀틱 홈페이지를 통해 "주치의와 팀 닥터에게 의학적인 조언을 받은 결과 은퇴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맨유에서 셀틱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킨은 지난 시즌 팀이 리그 타이틀을 따내는 데 일조했지만 엉덩이 부상을 당해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고 그동안 은퇴 여부를 놓고 고심해왔다.
킨은 지난 시즌 초 맨유의 성적이 부진하자 일명 '키노게이트'로 불린 대사건을 일으켰고 팀을 떠났다. 정신력이 해이해진 후배 선수들에 대해 '각성하라'는 의미로 강한 질책성 발언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킨은 12년 동안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7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컵, 4차례 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 한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등 무수한 트로피를 안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그를 두고 "20년 동안 팀을 지휘하는 동안 최고의 선수였으며 동시대를 산 미드필더 중 세계 최고"라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고, 셀틱의 사령탑인 고든 스트라칸 감독은 "축구라는 경기를 우아하게 만드는 얼마 안되는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맨유와 셀틱은 지난 달 시즌을 마친 직후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 구장)에서 '로이 킨 고별경기'를 따로 열어주는 등 대스타와의 작별을 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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