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3일 토고와 첫 경기를 치른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뤘던 국가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MBC는 이날 경기에 사활을 걸었다.
MBC는 경기 시작에 앞서 낮 12시 50분부터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으로만 편성표를 완성했다. 12시 50분부터 3시간 동안은 ‘2006 독일월드컵 하이라이트 베스트’가 방송되고, 오후 4시부터는 ‘구텐탁! 월드컵’이 55분동안 방송된다. 이어 오후 5시 15분부터 경기 중계 전까지 ‘2006 독일월드컵 특별 생방송-가자! 대한민국’이 3부로 나뉘어 방송된다. 특히 ‘뉴스데스크’도 ‘2006 독일월드컵 특별 생방송-가자! 대한민국’의 3부로 편성돼 방송된다.
MBC의 이같은 편성으로 뉴스를 제외한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이 모두 결방된다. 일일연속극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는 물론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주몽’도 방송되지 않는다. 월드컵 기간에 드라마를 비롯한 여타의 프로그램이 결방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MBC가 2006 독일월드컵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모든 전략에는 선택과 집중이 있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중계 때문에 여타의 프로그램이 결방되는 것은 그리 좋은 모습만은 아니다. 특히 ‘주몽’의 애청자들은 월드컵 중계 대신 드라마를 방송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처럼 시청자들에게는 월드컵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pharo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