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9회 대역전극 30승 고지
OSEN 기자
발행 2006.06.13 21: 08

삼성이 한화의 괴물루키 류현진과 소방수 구대성을 격침시키고 30승 고지에 올랐다. 오승환은 시즌 최소경기 20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6-9로 패색이 짙은 9회초 구대성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쳐 11-9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삼성은 시즌 30승째(2무20패)를 거두고 선두를 지켰다. 한화는 다잡은 경기를 놓치며 3연패, 22패째(29승1무)를 당했다.
삼성은 9회초 사실상 백기를 들고 나섰다. 스코어는 6-9. 한화 마운드에는 구대성이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선두타자 김창희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기적이 일어났다. 기적에는 한화의 뼈아픈 실책 2개가 곁들여졌다.
삼성은 양준혁의 우중간 안타, 진갑용의 유격수 땅볼때 한화 유격수의 2루 악송구로 무사 만루찬스를 잡았다. 이어 강봉규, 조동찬, 김한수가 잇따라 적시타를 터트려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종호의 땅볼때 한화 3루수의 실책으로 강봉규가 홈을 밟았고 계속된 찬스에서 박한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김한수마저 홈을 밟아 11-9의 대역전극이 이뤄졌다.
삼성 소방수 오승환은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가볍게 무실점, 시즌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시즌 최소경기(26경기) 20세이브 타이기록. 반면 8회초 1사후에 등판한 구대성은 삼진 2개로 잘막았으나 9회들어 실책 2개가 겹치며 난조에 빠져버렸다. 결국 1⅔이닝동안 6안타 5실점(2자책)으로 시즌 3패째(17세이브)를 당했다.
아울러 관심을 모았던 한화 선발 류현진은 이날 5이닝동안 3점홈런 포함 9안타(2볼넷)을 내주고 6실점, 올들어 최악의 피칭을 했다. 탈삼진은 6개에 그쳐 97개를 기록, 100 탈삼진 등정에 실패했다. 아울러 시즌 최소경기 10승 타이기록도 무산됐다.
양팀은 공방전을 벌였다. 삼성이 1회초 2사1루에서 진갑용의 중전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한화는 2회말 공격에서 무사만루를 만들고 김인철의 밀어내기 사구와 신경현의 우전적시타로 3득점,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4회에서도 신경현의 우중간 2루타로 한점을 보태 4-1로 앞섰다.
삼성은 단박에 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 1사후 박한이 중전안타, 김종훈 좌중간 2루타로 2,3루찬스를 잡고 양준혁의 중전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다. 이어진 찬스에서 진갑용이 볼넷을 골랐고 곧바로 강봉규의 좌중월 3점포가 터져나와 단숨에 6-4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5회말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에서 데이비스의 좌익수희생플라이로 한점차까지 추격했다. 삼성이 필승미들맨 권오준을 곧바로 투입하자 김태균의 볼넷에 이어 이범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범호는 7회말 2사후 김태균의 볼넷과 이도형의 내야안타로 찬스가 이어지자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작렬, 9-6으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삼성의 불패미들맨 권오준은 2⅔이닝 3안타(2볼넷) 3실점으로 부진, 올들어 28경기만에 첫 패(6승2세이브)를 당할 뻔 했으나 9회초 대역전극으로 화를 면했다. 1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정홍준이 행운의 시즌 첫 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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