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엔터테인먼트부] “장하다! 이천수, 잘했다! 안정환.” 안방을 호령하고 스크린을 누비며 무대를 빛내던 연예계 스타들도 이날만은 한 목소리였다. 붉은 티셔츠에 붉은 두건을 질끈 매고 함성의 현장에 함께 있었다.
6월 13일 밤 한국과 토고의 2006 독일월드컵 G조 예선 첫 경기가 있던 그 시각, 동료들과 이웃들과 그리고 시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연예계 스타들이 벅찬 감동을 쏟아냈다. 52년만의 월드컵 본선 원정경기 첫 승이라는 뜻 깊은 승리의 함성 아래 그들은 모두가 하나였다.
▲이준기, “나 쓰러졌니”.
‘왕의 남자’ 이준기는 아예 붉은 악마로 작정하고 나섰다. 서울 강남구 청담역 인근의 한 카페에서 기획사인 멘토엔터테인먼트 소속 동료들과 함께 목청을 높인 이준기는 복장 자체가 이미 붉은 악마였다. 붉은 티셔츠는 기본이고 나팔과 야광봉까지 준비해 축제를 맞았다.
이준기는 “이천수의 동점골이 터졌을 때는 정말 가슴이 터져 나가는 줄 알았다. 얼마나 기뻤든지 똑바로 서 있을 수가 없어 옆에 있던 동료에게 숫제 매달리다시피 했다. 우리의 태극전사들 열심히 잘 싸워 주었고 그래서 우리는 행복하다. 남은 경기도 전승을 거둬 16강 8강 4강, 또 한번 신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윤정 "내가 2-1로 이긴다 했잖아요".
신세대 트로트 가수 장윤정과 박현빈은 여의도에 위치한 소속사 사무실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장윤정과 박현빈은 경기에 앞서 시청에서 열린 KBS 월드컵 특별생방송 '2006 독일월드컵 토고전 승리기원 다시 한번 대~한민국' 응원쇼에 참석한 뒤 곧바로 여의도로 이동해 응원에 동참했다.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두 사람은 2-1의 역전극을 펼치며 승전보를 전한 태극전사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냈다. 더욱이 두 사람 모두 자신들과 인연이 깊은 선수가 골을 넣자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장윤정은 지난 K리그 시상식에서 이천수에게 트로피를 전달한 인연으로 그의 열렬한 팬이 됐고 박현빈은 역전골을 넣은 안정환 선수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렀기에 그에게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우리나라가 2-1로 이길 것 같다"는 예견을 하기도 한 장윤정의 말대로 2-1,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자 장윤정은 "내 얘기가 맞지 않냐"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으며 박현빈은 "약간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팀이 잘해줘서 좋다. 특히 안정환 선수가 골을 넣어서 너무 기쁘다"며 환호했다.
▲정다빈, “정말 이긴거 맞죠?”.
정다빈은 경기가 시작되고 한국이 0-1로 뒤지고 있을 때 응원에 합류했다. 서울 압구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소속사 식구를 비롯한 지인들과 응원에 나섰다.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뿔이 달린 머리띠를 착용한 정다빈의 모습은 응원할 만반의 준비가 다 돼 있음을 보여줬다.
비록 응원을 늦게 시작했지만 정다빈의 응원 때문이었는지 한국 대표팀은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천수의 동점골과 안정환의 역전골이 터지자 정다빈은 주변 사람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정다빈은 “정말 이긴거 맞죠? 앞으로도 계속 승리를 했으면 좋겠어요”라며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