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펫코파크(샌디에이고), 김영준 특파원] 샌디에이고 중견수 마이크 캐머런(33) 때문에 박찬호와 서재응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캐머런은 14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을 뽑아냈다. 안타로 기록되지 않은 1회 첫 타석도 다저스 유격수 라파엘 퍼칼의 송구에러로 1루에 출루한 뒤,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 2회 중월 2루타, 4회 펫코파크의 좌중간 가장 깊은 펜스를 그대로 맞히는 3루타를 쳤고 5회엔 바뀐 투수 서재응으로부터 쐐기 스리런 홈런(시즌 3호)을 날렸다. 7회말에 오달리스 페레스를 상대로 볼넷 출루, 사이클링 히트에 단타 1개가 빠졌을 뿐이다.
만약 캐머런이 7회 단타를 쳐냈으면 빅리그 역사상 4번째로 1경기 4홈런과 사이클링 히트를 모두 달성하는 선수로 남을 수 있었다. 캐머런(당시 시애틀)은 지난 2002년 5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4연타석 홈런을 쳐낸 바 있다. 이 두 가지 기록을 모두 해낸 선수는 루 게릭(전 뉴욕 양키스) 등, 3명 뿐이었다.
특히 캐머런은 5회말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서재응에게 치명타를 가했다. 서재응은 올 시즌 종전까지 캐머런 상대로 6타수 무안타 5삼진의 절대 강세였다.
반면, 박찬호는 공수에서 캐머런 덕분에 낙승 페이스를 이끌어 갔다. 캐머런은 1회초 다저스 톱타자 퍼칼의 우월 2루타성 타구를 펜스에 접근하며 건져 올렸다. 이어 3회에도 러셀 마틴의 까다로운 우중간 타구를 캐치했다.
이에 힘입어 박찬호는 6이닝 1실점으로 산뜻하게 '내셔널리그 완전 정복'의 마지막 장애물이었던 다저스를 넘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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