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가 6월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BS 1TV ‘낭독의 발견’ 녹화에 2년여 만에 모습을 비쳤다. 살구빛 원피스를 입고 단아한 모습으로 나타난 송선미는 연신 수줍게 미소를 지었지만 여유와 자신감이 느껴졌다.
녹화에 임한 송선미는 “ ‘낭독의 발견’은 인생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을 때, 스스로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을 때 나를 지탱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진행을 하면서 문화 예술 등 다방면의 유명인사를 만났고 그들도 나와 똑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대화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었다”며 ‘낭독의 발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낭독의 발견’은 2003년 11시 5월 송선미의 진행으로 첫 방송됐다. 그녀의 후임으로 2004년 11월부터 정지영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고 그 뒤를 이어 2005년 11월부터 황수경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있다. ‘낭독의 발견’은 우리에게서 잊혀져가는 낭독의 추억을 살리고 낭독의 차원에 머물지 않고 갈수록 메말라가는 현대인의 정서를 촉촉이 적시고자 마련된 프로그램.
이와 관련해 홍경수 PD는 “송선미는 ‘낭독의 발견’이라고 하는 감수성의 틀을 만들어줬다”며 “프로그램이 만들어진지 3년이 됐는데 시청률은 낮지만 감수성의 틀을 초창기에 잘 잡아줘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칭찬했다.
‘낭독의 발견’을 통해 안정을 찾고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는 송선미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최근 안정되고 발전한 연기의 숨은 공로는 바로 ‘낭독의 발견’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터. 이어 그녀는 차분하면서도 안정적인 어조로 자신의 인생관과 연기관에 대해 분명히 말했다.
“행복은 자기 마음속에 있다고 한다”며 “조금씩이라도 작년보다, 재작년보다 그리고 5년 전보다 나아진 연기를 보면 행복하다”고 전했다. 또 “계단을 오르듯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며 “천천히 올라가기 때문에 두렵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내실이 단단해진다는 확신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프로그램 녹화 도중 자신이 진행했던 모습을 모니터링하며 쑥스러워하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던 그녀, 송선미. 감정에 솔직한 모습을 보면서 부끄럼 많은 새색시의 모습이 떠올랐던 것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이기 때문만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원래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낭독의 발견’이 그녀의 정서를 더욱 풍요롭게 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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