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서있어’로 잔잔한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힙합듀오 TBNY(티비앤와이)가 데뷔 전 억울하게 녹음실에서 쫓겨났던 사연을 밝혔다.
TBNY는 2002년 기획사 없이 자체 제작한 EP 앨범(미니앨범 형식)으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언더그라운드의 히어로로 떠올랐다. 일부 힙합 음악 사이트와 공연현장에서만 판매했던 EP 앨범의 한정 제작 분량이 모두 판매되고 현재는 중고음반거래 사이트에서 몇 만원을 주고도 구하기 힘든 희귀음반이 됐을 정도.
당시 소속사가 없었던 TBNY는 EP 앨범을 낸 후 바로 준비작업에 들어갔던 1집 앨범 역시 본인들의 자체제작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EP 앨범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어렵게 1집 제작에 들어갔던 것.
그렇지만 녹음 작업은 녹록치 않았다. 어느 날 아무리 데뷔 앨범을 준비하는 신인이라 해도 녹음실에 매니저도 한명 없이 TBNY가 직접 시간예약에서부터 결제까지 모든 것을 해결하는 모습을 본 녹음실 관계자가 어느 소속사임을 물어봤다. TBNY가 소속사 없이 본인들의 자체제작으로 앨범을 만들고 있다고 솔직하게 답하자 다음날 그 관계자로부터 녹음실을 비워달라는 통보를 받게 됐다.
단지 언더그라운드라는 사실과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소속사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녹음실 측에서는 소속사도 없는 무명 아티스트의 위험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더불어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힙합이 대중화되기 이전이어서 힙합가수들의 불량한 이미지에 대한 편견과 ‘힙합이 잘 되겠냐’는 선입견도 어느 정도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TBNY는 1집 앨범을 만들면서 녹음실만 세 번이나 바꾸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3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으며 현재 마니아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2만장 판매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hellow082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