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프의 유건형이 언타이틀 이후 10년 만에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1996년 언타이틀이라는 이름으로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콘서트를 가진 이후 앰프라는 새로운 록밴드로 여는 첫 콘서트였다.
KTF가 준비한 ‘뮤직투데이’ 프로젝트에 영광의 주인공으로 선정되면서 6월 15일 서울 홍대 근처 클럽 캐치라이트에서 무료 단독콘서트를 열게 된 앰프는 유건형이 10년 전 체조경기장에서 가졌던 콘서트에 비해 규모도 훨씬 작고 관객수도 적었지만 뜨거운 열정만큼은 오히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진 않았다.
‘Tonight is the night'으로 열광적인 공연을 시작한 앰프는 'Hello', '어쩌다 가끔씩’, ‘젊은 날에’, ‘벽을 넘은 천사’ 등 앨범 수록곡은 물론 유건형의 피아노 솔로 연주와 김좌영의 성대모사 등 개인기를 선보이며 즐거운 시간을 마련했다.
◆싸이가 노래 부르고 앰프가 연주하고
이번 공연에서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것은 바로 초대가수 싸이와 앰프의 합동 무대. 공연 연출을 맡기도 한 싸이가 유건형이 작곡한 ‘아버지’, ‘We Are The One'를 비롯해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부르고 앰프가 연주를 하는 보기 힘든 광경을 펼치자 팬들 역시 ‘싸이코(싸이의 공연에서 팬들이 부르는 구호)’를 외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싸이는 “유건형 씨와는 좋아하는 것이 비슷하다. 음악, 술, 여자 이 3가지로 가까워진 사이(웃음)”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하고 관객들에게 물을 뿌리기도 하는 등 허물없는 모습을 선보였다.
◆앰프 버전의 '날개', '책임져'
이날 공연에서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보너스는 유건형이 언타이틀의 히트곡 ‘날개’와 ‘책임져’를 록버전으로 편곡해 새롭게 부른 무대였다. 이번 시간만큼은 앰프의 보컬리스트 KB 대신 유건형이 마이크를 잡고 다른 멤버들이 연주를 하는 등 다시 10년 전으로 되돌아가 향수에 젖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앰프는 “공연 전 날 비가 와서 팬들이 많이 와주실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자리를 가득 메워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고생도 많았고 오랜 준비기간 끝에 앨범을 발표했는데 많은 사랑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고 멤버 KB는 살짝 감격의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다.
앰프는 故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와 조정현의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그리고 앰프의 1집 수록곡 ‘허수아비’를 끝으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첫 단독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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