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환상복식조' 붕괴로 위기
OSEN 기자
발행 2006.06.16 10: 40

한화의 필승 마운드가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팀은 개막 이후 최대의 위기에 빠졌다.
한화의 승리공식은 이랬다. 선발진에서 문동환-류현진의 쌍두마차가 앞에서 이끌면 불펜진의 최영필-구대성이 뒤에서 적(?)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문동환(8승)과 류현진(9승)은 17승을 따냈고 최영필이 10홀드, 구대성은 18세이브로 뒤를 막아주었다. 한화가 개막이후 순항을 거듭하고 선두 각축전을 벌였던 것도 이들 4인 복식조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4인의 환상 복식조'가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다. 필승 미들맨 최영필(33)이 5월31일 잠실 두산에서 수비도중 발목골절상을 입고 이탈하면서 복식조는 흔들리기 시작됐다. 최영필은 수술을 했고 올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다. 최영필의 공백으로 한화 불펜은 치명타를 입었다.
미들맨의 불안은 소방수 구대성(37)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지난 3일 현대전에서 세이브를 따낸 이후 4경기에서 3연패에 빠졌다. 열흘넘게 세이브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승리의 징검다리 최영필의 공백에 이어 구대성 마저 흔들리고 있다. 결국 한화의 뒷문이 부실해지며 후반역전을 허용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에이스 문동환(34)도 마찬가지. 지난 5월 사직 롯데전에서 이대호의 타구에 발목을 맞은 후유증이 크다. 8승까지는 거침없이 달려왔지만 6월들어 승리사냥에 실패하고 있다. 지난 5월24일 삼성전 승리이후 3경기에서 2패. 15⅓이닝동안 14자책점을 기록중이다. 한때 1점대 방어율로 힘껏 비상하던 문동환이 아니다.
그나마 괴물루키 류현진(19)이 역투를 해주고 있다. 류현진은 13일 대전 삼성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전까지 11경기에서 9승을 수확, 마운드이 중심축이었다. 선배 문동환이 힘을 되찾을 때까지는 나홀로 마운드를 지키게 생겼다.
4인 복식조의 붕괴와 한화는 6월들어 4승7패의 부진에 빠졌다. 15일에는 4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한때 최고 +12승의 상승세를 띠었지만 15일 현재 29승1무23패로 +6승까지 줄어들었다. 8연승 질주를 하고 있는 4위 두산에게 2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팀이 전반적으로 슬럼프에 빠져있어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때문에 요즘들어 김인식 감독의 얼굴에 시름이 가득하다. 개막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아 김인식 감독이 어떤 묘안을 꺼낼지 궁금하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