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상해 자작극은 가수 청안의 우발적인 행동의 결과였다. 본인의 표현에 따르면 옷이 찢겨지고 얼굴에 상처가 생긴 것은 '독한 마음을 먹은데' 따른 것이었다.
혼성그룹 캔디맨의 여자보컬 청안(26)이 6월 16일 오후 5시 서울 방배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사죄의 눈물을 흘렸다.
청안은 강도상해 자작극에 대해 “사건 당일 생방송을 하기로 돼 있었는데 아침부터 목 상태가 안 좋아서 불안했다”며 “바보 같은 생각이었는데 그 순간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충동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사건 동기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 후 기대한 만큼 성과를 얻지 못하자 심리적 부담을 크게 느낀 것으로 밝혀졌다. 청안은 “1집 녹음할 때는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 기분이 좋았지만 라이브 무대에서 목소리가 안 좋게 나왔을 때는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 “1집과 2집 사이에 공백기간이 길어지고 많이 힘들어서 도중에 음악을 관둘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청안은 “일이 이렇게 커질지 모르고 저 혼자 결정한 일”이라며 “주변에서 하는 소릴 들으니 소속사에서 그런 걸 시킨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아서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기자회견을 갖게 된 연유를 설명했다.
이어 “저희 사장님과 회사에 대해서는 안 좋게 생각하지 말아 달라”며 “사장님은 1집때부터 믿어주시고 제가 하고 싶은 음악만 하게 해주셨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더불어 자신 때문에 피해를 입은 방송 관계자에 대해서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청안은 소속사 대표의 손에 이끌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수수한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청안은 대표와 함께 번갈아 가며 사건의 경위와 심경에 대해서 설명하고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기자회견을 하는 과정에서 자주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청안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소속사 대표는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비판과 질타, 벌은 달게 받았다. 책임은 모두 저에게 있다. 다만 그 이전까지 저희들이 좋은 음악을 위해서 활동해온 진정성만큼은 제대로 바라봐 주셨음 좋겠다”고 당부했다.
가수 청안은 6월 13일 KBS ‘최강희의 불륨을 높여요’ 출연을 위해 이동하던 중 서울 선릉역 지하철 화장실에서 돈을 빼앗기고 상해를 입었다고 신고했지만 이후 사건은 생방송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비롯된 자작극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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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청안이 강도상해 자작극에 대해 사죄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