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억의 사나이' 장성호가 이름값을 과시하며 KIA의 연패를 끊었다.
장성호는 16일 잠실에서 열린 LG전에서 5-5 동점이던 8회 상대 마무리 김민기를 상대로 우월 스리런홈런을 작렬, 팀의 8-5 역전승을 견인했다. 8회에만 5득점한 KIA는 8-5로 승리하고 연패를 2경기서 중단했다. 또 이날 한화에 패한 두산을 제치고 4위 자리를 다시 찾았다.
초반 KIA 리드, 중반 LG 역전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8회 분수령이 갈렸다. KIA의 막판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3-5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초. KIA는 반격을 시작했다. 손지환, 김상훈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이용규는 좌전 적시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후속 김종국이 LG 유격수 안재만의 왼쪽을 관통하는 중전 적시타를 쳐내 경기는 5-5 동점.
타석에 들어선 장성호는 볼카운트 1-2에서 상대 3번째 투수 김민기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스리런홈런을 작렬, 승부를 갈랐다.
이날 KIA는 2회 김민철의 내야땅볼, 3회 이재주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 앞서나갔지만 6회말 4안타로 4실점, 승리를 낙관하지 못했다. 선두 마해영이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으로 살아나간 게 발단이 돼 대타 안재만에게 동점타, 이병규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것.
그러나 KIA는 8회 대반격을 개시해 순식간에 경기를 다시 뒤집은 뒤 8마무리 장문석을 투입해 승리를 굳혔다. 결승홈런의 주인공 장성호는 1회 좌전안타를 때려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손지환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선보였다.
선발 한기주는 최고 구속 151km의 강속구를 뽐내며 5이닝 5탈삼진 6피안타 2실점했지만 승패와는 무관했다. 7회 등판, 1⅓이닝을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처리한 조태수가 승리투수. 조태수는 2003년 프로 입문 뒤 4번째 시즌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8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장문석은 침착한 투구로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시즌 14세이브째를 챙겼다.
경기 중반 역전으로 연패의 고리를 끊는 듯했던 LG는 뒷심부족으로 재역전을 허용하며 4연승 뒤 3연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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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노트
◆…LG는 17일 잠실 KIA전에서 8인조 멀티 퓨전밴드 '캣하우스'의 공연을 준비했다. 미 버클리 음대 출신 실력파 뮤지션들로 구성된 이들은 이국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음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의 공연은 경기에 앞서 약 20여분간 외야 응원단상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역전 스리런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장성호. /잠실=김영민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