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주말극장 ‘하늘이시여’가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재외 동포들에게도 인기 절정이라는 사실은 어제 오늘 알려진 일이 아니다. 그런데 세계적인 휴양지 사이판에서도 ‘하늘이시여’의 인기는 비교대상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은 사이판에서 촬영중인 SBS TV 새 금요드라마 ‘내 사랑 못난이’ 제작진에 의해 전해졌다.
현재 사이판에 머무르고 있는 제작진에 의하면 사이판 교민들은 우리나라 방송국들이 설립한 미주지사를 통해 프로그램을 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하늘이시여’의 경우 SBS 미주지사인 ‘SBS 인터내셔널’을 통해 DVD 형태로 사이판에 공급되고, 다시 비디오로 복사된 뒤 사이판 시내 3곳에 있는 한국 비디오 대여점에 점포당 50개씩 배포된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치다 보니 우리나라 보다 2주 가량 늦게 비디오가 공급되고 있지만 끓어 오른 인기를 가로막는 장애는 되지 못한다고 한다. 사이판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나라 교민은 약 2000여 명인데 새 버전의 드라마가 공수되기가 무섭게 비디오가 동이나 버릴 정도로 인기다.
‘하늘이시여’의 높은 인기는 ‘내 사랑 못난이’ 촬영팀이 현지 교민들의 반응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드라마에는 박상민 김유석 김지영 왕빛나 윤영준 최상학 등의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사이판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중견 탤런트 이대로였다는 것이다. 이대로는 ‘하늘이시여’에서 소피아(이숙 분)와 중년의 로맨스에 빠졌던 ‘춤꾼’이다.
이대로는 밀려드는 사인 공세, 악수 공세에 시내에서 제대로 식사를 할 수도 없었을 정도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고 한다.
제작진을 만난 한 교민은 “사이판은 바다에 둘러싸인 섬이라 교민들이 바다와 관련한 크고 작은 사건들을 많이 겪는데 그나마 행복하게 끝나는 드라마를 보며 위안을 삼는다”며 “부디 ‘하늘이시여’도 좋은 결말로 이곳 교민들의 마음에 위안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특별히 부탁하기도 했다.
사이판 교민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하늘이시여’ 제작진에게 괜한 부담이 될까, 아니면 새겨 듣기에 고마운 반가운 목소리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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