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의 어깨부상은 의욕과잉 탓
OSEN 기자
발행 2006.06.18 09: 10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그래서 불펜이 힘들다니까요".
샌디에이고 박찬호(33)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전 6이닝 1실점 승리 직후, 클럽하우스 인터뷰를 마친 뒤 한국 취재진에게 서재응(29·다저스)의 상태를 물었다. '어깨를 다친 것 같다'는 말을 듣자 박찬호는 "그래서 불펜이 어렵다"라고 즉각 반응했다.
시즌 개막을 불펜에서 출발했던 박찬호인지라 서재응의 부상 원인을 더 잘 이해하는 듯 했다. 박찬호는 "아무래도 워밍업하는 시간이 짧으니까 (어깨에) 무리가 온 듯 하다. 그리고 오늘 보니 (평소와 달리) 90마일 이상 되는 직구를 던지더라"고도 했다.
즉, 박찬호의 분석대로 선발 전문인 서재응이 몸을 100%로 풀지 못한 상태에서 이를 악물고 투구하다 무리가 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서재응은 이날 펫코파크 전광판에 최고 92마일까지 찍히는 직구를 던지는 등, 예전과 달리 90마일 이상 나가는 직구를 거듭 뿌렸다.
"컨디션은 좋은데 야구가 안 된다"는 서재응 스스로의 진단처럼 안 풀리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력투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른 부작용이었던지 서재응은 5회 스리런 홈런으로 3실점하고, 6회 등판을 준비하다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이 탓에 부상자 명단 등재 가능성까지 돌았으나 서재응은 17일 오클랜드전 1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건재를 보여줬다. 직구 스피드 역시 90마일까지 나왔다. 결국 어깨 부상은 불펜 적응을 위한 과도기적 해프닝으로 일단락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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