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샌디에이고 박찬호(33)가 19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는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바르톨로 콜론(33)이다.
박찬호는 지난 3월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8강리그전이 열린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전 세이브와 일본전 5이닝 무실점투를 해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에인절스에 약세를 보여왔기에 이번 등판에서야말로 부활 여부를 공인받는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가 에인절스전에서 넘어야 할 악재는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통계
박찬호는 통산 에인절스전에 16번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6.05를 올렸다. 여기다 박찬호의 역대 최소이닝 강판이 바로 에인절스전이다. 지난해 6월 22일로 당시 1이닝 10피안타 8실점(3자책점)하고 무너졌다. 그때 박찬호는 1회 5실점한 뒤 2회 원아웃도 못잡고 추가 3실점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선발로 콜론이었다.
특히 에인절스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겐 43타수 15안타(.349) 4홈런 11타점 3볼넷 7삼진으로 절대 약세였다. 박찬호는 지난 3월 29일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도 3⅔이닝 12피안타 6실점하고 KO당한 바 잇는데 이때도 게레로와 3번 만나 전부 초구에 안타를 맞고 3타점을 잃었다. 당시 뭇매 탓에 박찬호는 개막 선발을 드원 브래즐튼에게 빼앗겼다. 이밖에 개럿 앤더슨, 대런 어스태드, 올란도 카브레라, 애덤 캐네디, 숀 피긴스 등 에인절스 주력 타선이 거의 박찬호에 강하다.
▲환경
박찬호는 올 시즌 24타수 9안타(.375), 4타점을 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투수 중 최고 타율이다. 그렇지만 19일 원정은 아메리칸리그 룰로 치러지기에 '재미 붙인' 타격을 할 수 없다. 이는 마운드에서도 에인절스 지명타자를 상대해야 해 부담이다.
또 이날 경기는 미국 서부시간 낮 12시 35분에 열린다. 올 시즌 박찬호의 야간경기 방어율은 2.25였다. 이에 비해 낮경기엔 8.20이었다. 홈구장 펫코파크(3.18) 밖에 나가면 실점(원정 방어율 5.35)이 치솟은 점도 걸리는 부분이다.
▲월드컵
하필이면 미국 서부시간 낮 12시에 한국-프랑스의 월드컵 경기가 있다. 이 때문에 평소라면 박찬호를 응원하러 갈 LA의 교민들이 분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자 그대로 '원정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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