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하고 설거지하는 지리산 훈장님
OSEN 기자
발행 2006.06.18 17: 07

이몽룡과 성춘향 커플에 도전장을 내밀다!
KBS 2TV ‘인간극장’이 이번엔 전라북도 남원군 지리산 춘향골에 사는 이학규(42) 훈장님과 아내 김미옥(42)씨의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아내를 위해 체면 무시하고 빨래며 설거지를 하는 훈장님의 사랑 앞에 이몽룡-성춘향 커플도 울고 간다고.
이학규 훈장님, 틀어 올린 상투머리에 턱 아래로 길게 늘어뜨린 수염, 하얀 모시옷이 영락없이 조선시대 선비다. 훈장님은 불빛 아래서 살포시 고개를 숙이고 바느질해가는 아내의 모습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없다. 할아버지에 아들 둘, 딸 하나 그리고 서당에 기거하는 8명의 수련생, 이 큰살림을 감당해야 하는 아내가 너무 안쓰럽다.
아내 김미옥씨의 사랑 또한 훈장님에 못지않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남편을 보면 가슴이 떨린다고. 남편을 위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손수 재단해가면 지은 옷이 무려 100여벌에 이른다. 1년 전 신장 이식수술로 몸이 약해질 때로 약해졌으면서도 서당 살림이 힘들다고 내색한 적 없단다.
이들의 사랑을 가로막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서당의 최고 어른 이인태(67) 할아버지다. 훈장님이 아내 김미옥씨가 안쓰러워 빨래나 설거지라도 할라치면 어김없이 할아버지가 등장, 안 사람과 바깥사람이 하는 일은 따로 있다며 훈계하는 통에 안타까움만 배가 된다.
금세기 최고의 러브스토리가 될 ‘인간극장-훈장님은 연애중’ 편은 6월 19일부터 6월 23일까지 매일 밤 8시 5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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