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오길비, 호주 출신으로 25년만에 US 오픈 우승
OSEN 기자
발행 2006.06.19 08: 39

호주 출신의 제프 오길비(29)가 극적인 역전으로 제106회 US오픈 챔피언으로 탄생했다.
오길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매머로넥 윙드풋골프장 서코스(파70. 7천26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골프 최종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5오버파로 6오버파를 기록한 필 미켈슨(미국)을 한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오길비는 지난 해 투산 오픈에서 PGA 첫 우승을 차지한 후 올 시즌 WGC 엑센추어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머쥐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생애 처음이다. 호주 출신으로는 1981년 데이비드 그래험 이후 25년만의 US 오픈 우승이다.
이날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 450야드)에서 운명이 갈라졌다. 오길비가 미켈슨에 한타 뒤진채 앞서 경기를 마친 가운데 미켈슨은 다잡았던 우승컵을 놓쳤다. 미켈슨은 18번홀 티샷이 그린이 보이지 않은 러프 지역으로 떨어지면서 일이 꼬였다. 래이 아웃 대신 트러블 샷으로 직접 그린을 공략한 세컨드샷도 그린에 못미치며 러프로 들어간데 이어 서드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떨어져 에그 프라이가 됐다.
벙커 세이브를 한 뒤 원퍼트에 성공해 보기로 막으면 오길비와 동타로 연장전에 나갈 수 있는 절대절명의 위기 상황. 하지만 미켈슨의 4번째 벙커 샷은 그린을 오버해 또다시 그린 에지 러프로 들어갔다. 미켈슨은 5번째 칩샷으로 홀인을 노렸으나 볼은 홀을 그대로 지나쳤고 원 퍼트로 마무리, 더블 보기로 오길비에게 우승을 헌납해야 했다. 미켈슨으로선 71홀까지 앞서다 마지막홀 실수로 무너진 것이다.
클럽하우스에서 미켈슨의 실수를 지켜보던 오길비는 승리가 확정되자 아내와 깊은 포옹을 나누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더불어 우승 상금 112만5000달러를 챙겼다. 오길비는 17번홀, 18번홀서 그린을 미스했으나 기막힌 서드샷과 퍼트로 파세이브에 성공, 대망의 우승컵을 안았다.
허무하게 우승을 놓친 미켈슨은 짐 퓨릭(미국), 콜린 몽고메리(영국)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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