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과장을 섞어 표현하자면 20일(이하 한국시간)자 LA 타임스는 한국 축구 관련 사진으로 '도배'된 듯 했다.
미 서부 최대 일간지 LA 타임스는 이날 메인 섹션 1면 서브 사진을 비롯해 스포츠 섹션 1면 서브 사진, 2면 톱 사진으로 기적적 동점골을 넣은 박지성과 이를 응원하는 한국 본토와 LA의 '붉은악마'들을 담았다. 또 지역섹션 3면엔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포들의 열정적인 한국팀 응원에 감탄하고, 그 배경을 분석하는 기사까지 내보냈다.
특히 이 신문은 지난 19일 한국-프랑스전 단체 응원을 위해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NBA LA 레이커스의 홈구장 스테이플스 센터에 모여 응원전을 펼친 교포 '붉은악마'들의 사진을 전부 합쳐 3장이나 게재했다. 메인 섹션 1면 사진도 이 중 하나였다. (참고로 이날 스테이플스 센터엔 2만여 명이 모였다. 무료로 배포된 이날의 응원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었다).
LA 타임스는 한국 영토 바깥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는 LA 교민들의 정열적 축구 응원 배경에 대해 '축구가 한국 교민들의 세대 간극을 이어주는 끈이 되고 있다'라는 요지의 결론을 내렸다. 즉, 이미 상당부분 미국화된 젊은 이민세대들이 축구를 통해 '조국' 한국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는 의미이다.
LA 타임스는 정작 스포츠섹션에선 한국보단 프랑스의 '졸전'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오히려 미국 주류언론의 눈엔 한국 축구팀의 경기력보다 응원에 헌신하는 한국민들의 일치단결된 함성이 더욱 인상적으로 비쳐진 듯하다.
sgo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