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감독,"50년 영화인생 잘 마무리하게 도와달라"
OSEN 기자
발행 2006.06.20 09: 48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영화계와 마찰을 빚어온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의 이장호 새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정상화 노력을 위한 자신의 의견을 전자우편에 적어 영화인들에게 전달했다.
원로 감독인 이 집행위원장은 이 편지에서 'PiFan은 6월16일 임시 총회를 통해 이사회에 관한 정관을 개정했다. 지난 제9회 영화제 당시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의 임기 내 해촉으로 줄곧 문제가 되었던 조직 위원회 이사회 구조를 없앤 것이 이번 정관 개정의 주요 골자'라고 밝혔다.영화계는 부천시를 중심으로 한 이사회가 김 전 집행위원장을 일방적으로 해고한데 불만을 품고 영화제 보이콧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러나 영화제 개막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 정관 내 이사회 구조를 없애는 조치 정도로 영화계가 수긍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번 사태를 불러온 책임 당사자로 영화계가 지목하고 있는 홍건표 부천시장 등의 공식 사과가 없었던 데다, 기존 이사회 인사들이 그대로 임원회에 남아있는 것도 불씨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이 집행위원장은 '부천시의 요청으로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사태 해결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 작년 파행에 책임이 있는 이사회의 총사퇴, 작년 파행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의 전 집행위원장 등의 명예회복 등 영화계의 요구사항을 이번에 전면적으로 수용했다'며 '영화제 파행을 야기시킨 이사 몇 명을 사퇴시키고 책임을 묻는 것보다 이사회 제도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지난 50여년 동안 한국영화계에서 칭찬 받고 비난 받을 영화를 고루 만드는 영욕의 시간을 겪는 내가 영화 인생의 후반부를 부끄럽지않게 잘 마무리 짓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의 말로 끝을 맺은 이 감독의 호소가 영화계의 닫힌 마음을 활짝 열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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