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심야상영, 월드컵 특수 누렸다
OSEN 기자
발행 2006.06.20 15: 30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극장가의 일요일 심야 상영이 월드컵 한국전 특수를 누렸다.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CGV는 한국과 프랑스의 월드컵 예선 경기가 벌어진 19일 관객수가 전주 월요일에 비해 큰 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했다.
CGV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20일 “월드컵으로 인한 타격이 생각보다 크지않다. 토고와의 저녁 경기가 있던 날만 예년보다 40%가량 관객이 줄어들었을뿐, 한국 경기가 없는 날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프랑스와의 새벽 경기가 벌어진 19일 월요일에는 오히려 그 전주보다 관객이 늘었다”고 밝혔다.
월요일 관객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X맨: 최후의 전쟁’과 조인성의 액션 누아르 ‘비열한 거리’가 15일 개봉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그 전주에는 공포영화 ‘오멘’ 이외에 마땅한 외화 개봉이 없었고, 한국영화의 경우 단 한편도 막을 올리지 않았다. 이에 비해 이번 주는 개봉전 기대치가 높았던 ‘X맨’과 ‘비열한 거리’에 관객이 몰리면서 월드컵 열기로 인한 흥행 감소를 최대한 줄였다.
거꾸로 일요일 심야 관객은 평소보다 훨씬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보통 월요일 출근 부담 때문에 객석 점유율이 20%에도 못미치던 일요일 심야 상영이 프랑스전이 열릴 때까지 시간을 보내려는 관객들로 붐비는 기현상까지 발생했다.
극장가에 최대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의 월드컵 새벽경기가 심야상영 특수로 연결되는 효과에 극장관계자들은 활짝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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