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식, “달재는 힘들지만 이문식은 즐겁다”
OSEN 기자
발행 2006.06.20 17: 14

여기서 터지고 저기서 차인다. 누군가를 위해 뭔가 열심히 하는 것 같기는 한데 일은 자꾸 꼬여만 간다. SBS TV 월화드라마 ‘101번째 프러포즈’의 불쌍한 주인공 박달재가 그렇다. 하루도 바람 잘 날 없고 얼굴에는 시퍼런 멍이 가실 날이 없다.
박달재를 연기하고 있는 이문식의 몸도 성할 날이 없다. 6월 6일 방송분에서 이문식은 건물 옥상에서 발바닥이 갈진 거리는 연기를 펼쳐야 했다.
극중 세트 부조장인 김종석에게 희롱을 당한 조은숙이 죽어버리겠다면 옥상에 올라가자 이를 말리러 따라 갔다가 엉뚱한 사건에 말려 들었다. 조은숙이 던진 하이힐이 이문식의 이마를 때리고 그대로 날아가 GBS 방송국의 로고 끝에 걸리고 말았다. 이 구두를 가져오기 위해 이문식은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서는 장면을 찍었다.
SBS 일산제작센터의 옥상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이문식은 “별 무리가 없을 것 같으니 내가 하겠다”며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연기를 했다. 로고 끝에 걸린 구두를 꺼내오기 위해 옥상 끝을 조심스럽게 걸었다. 물론 안전장치를 설치한 뒤 진행하기는 했지만 보통 배짱으로는 서기 어려운 자리였다.
뿐만 아니다. 20일 방송되는 5회 방송분에서는 말벌통을 잘못 건드린 이문식이 깊이 2미터나 되는 물속으로 뛰어 내리는 장면이 방송된다. 이 장면을 위해 이문식은 6월 13일 경기도 가평에 있는 유명산 계곡물 속에서 수없이 첨벙거려야 했다.
때에 따라서는 위험할 수도 있는 이런 장면들을 대역 없이 소화하고 있는 이문식은 “촌에서 자라서 그런지 하나도 힘들지 않다”고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박달재는 힘들어도 하는 이문식은 즐겁다”는 말로 촬영 현장 분위기의 절반쯤은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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