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프로야구, 사상 유례없는 '대혼전' 양상
OSEN 기자
발행 2006.06.21 09: 15

'2006 프로야구'가 사상 유례없는 대혼전으로 팬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축구 월드컵태풍'속에서도 쉬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프로야구가 대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0일 현재 1위 삼성과 최하위 LG간의 게임차는 12.5이다. 그러나 2위 현대와 LG간의 승차는 8.5게임으로 크지 않다. 한마디로 2위부터 8위까지는 연승과 연패로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꼴찌 LG도 상승기류를 타면 4강에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 정도이다. 예년에 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 예년에는 이 시점이면 대략 4강 윤곽이 드러나지만 올해는 '안개정국'인 것이다.
일단 2위 현대와 6위 SK까지 승차는 불과 5게임차로 그 중간에 촘촘하게 순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1위 삼성과 함께 '빅3'로 분류됐던 현대와 한화가 최근 뚜렷한 하향세를 타고 있는 반면 투수진이 탄탄한 두산과 롯데 등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대혼전이 예고되고 있다. 시즌 개막전 예상했던 '구단간 전력차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시즌 중반 들어서 현실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현대와 한화는 최근 탄탄하던 투수진이 붕괴되면서 쓴맛을 보고 있다. 현대는 선발진은 괜찮지만 중간계투진이 피로로 지치면서 무너져 최근 4연패에 빠졌다. 한화도 '특급 불펜'이었던 최영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여파가 '대성불패' 구대성에게까지 미쳐 불펜진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와 한화의 '동병상련'이다.
이에 반해 최강 투수진을 앞세우고 있는 두산과 '공포의 클린업 타선'으로 재무장한 롯데의 대반격이 무섭다. 두산은 리오스-랜들-박명환-이혜천으로 이어지는 최강 선발진과 안정된 불펜진, 그리고 갈수록 위력이 더해지고 있는 공격력으로 불과 11일만에 6위에서 3위까지 점프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하위에 머물던 롯데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롯데는 무난한 선발진에 마무리 투수 노장진의 합류, 신예 마무리 나승현의 호투 등으로 불펜진이 안정을 찾은데다 호세-이대호-마이로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연일 폭발, 상대팀들을 떨게 만들고 있다. 지난 주말 롯데와의 부산 3연전을 연패한 현대는 "웬만하면 롯데는 요즘 피하는게 상책"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상승세가 무섭다.
여기에 전력을 추스르고 있는 KIA, SK, LG 등 '영문 그룹'도 4강 티켓을 노리며 상위권팀들을 압박하고 있다. KIA는 투수진 정비에 한창이고 SK는 코칭스태프 전격 개편 등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감독교체라는 충격요법을 단행한 LG도 이전보다는 '끈끈함'을 보여주며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프로야구에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불안한 선발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함'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마저 연패로 주춤하게 되면 올 프로야구는 전반기는 물론 후반기에도 뜨거운 '순위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페넌트레이스의 변수로 등장한 장마철을 맞아 '동병상련'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위권의 현대, 한화는 게임을 덜하며 쉬어가기를 고대하고 있는 반면 상승세에 불을 댕기고 있는 두산, 롯데는 '동반상승'을 노리며 비가 멈추기를 바라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로 시즌 중반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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