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LA 다저스의 22일(한국시간) 시애틀전은 '왜 이 팀이 연패를 끊지 못하는 지'를 여실히 보여준 한판이었다.
다저스는 1-2로 뒤지던 6회 4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투아웃 이후 올메도 사엔스의 역전 투런홈런이 나왔다. 이어진 1,2루에서 대타 라몬 마르티네스가 싹쓸이 2루타를 뽑아냈다. 좌투수 상대 타율이 4할을 넘는 사엔스는 이날 시애틀 선발 제로드 워시번을 겨냥한 카드였다. 이를 위해 그래디 리틀 다저스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세사르 이스투리스의 3루수 선발 기용을 하루 늦췄다.
또한 마르티네스는 투수 타석 때 기용한 대타였다. 리틀의 용병술이 두 차례나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고, 스코어는 5-2가 됐다. 그러나 다저스 불펜진은 이후 7,8회 2이닝 동안 6점을 내주고 KO됐다.
리드를 잡자 리틀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조나단 브록스턴-데니스 바예스의 이기는 경기에 나오는 불펜진을 가동시켰다. 이들이 8회까지만 버텨주면 9회엔 마무리 사이토 다카시를 올린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브록스턴은 원아웃도 못잡고 3피안타 2실점했다.
이어 나온 바예스도 8회 제레미 리드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은 뒤, 연속 4안타로 3점을 더 잃었다. 결과는 또 한번의 야유 속 강판이었다.
다저스 불펜의 취약함이야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문제는 이제 선발마저 붕괴 상태란 점이다. 이날 선발인 채드 빌링슬리는 다저스의 특급 유망주란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스리볼까지 가는 경우가 무려 9번이나 나오면서 5회까지 투구수가 97개에 달했다.
또한 애런 실리와 브렛 톰코도 최근 등판하기만 하면 패한다. 서재응과 오달리스 페레스는 불펜으로 내려가 있다. 결국 데릭 로와 브래드 페니 두 명만 온전한 꼴이다. 이러니 연패가 '5'까지 쌓인 것이다. 최근 LA 언론에선 '7월말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투수 영입을 위해 네드 콜레티 단장이 분주하고 다이얼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 추세만 놓고 보면 전반기를 버틸지도 비관적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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