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진, 역대 신인 최소경기 10승 '금자탑'
OSEN 기자
발행 2006.06.23 21: 41

객관적 지표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괴물 신인' 유현진(19.한화)이 라이벌 한기주(19.KIA)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프로야구 역대 신인 최소경기 10승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유현진은 14경기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둠으로써 지난 89년 박정현(당시 태평양 소속으로 신인 자격이 있는 2년차)의 종전 기록인 16경기를 깨뜨리며 신기록을 작성한 것. 올 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유현진은 23일 청주 KIA전에 선발 등판, 8⅔이닝 7피안타 1실점(비자책)하며 다시 한 번 진가를 과시했다. 탈삼진 7개에 볼넷은 2개. 한화는 2-1로 승리하고 3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유현진과 한기주 두 특급 신인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승부는 유현진의 완승으로 끝났다.
초반부터 위태롭던 한기주가 결국 5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강판된 데 반해 유현진은 침착한 투구로 시종 일관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4⅔이닝 5피안타 4볼넷 2실점한 한기주는 0-2로 뒤진 5회 2사 1,3루서 조기 강판돼 시즌 7패(4승)째를 당했다.
이날 유현진은 왜 자신이 특별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회 선두 이용규에게 내야안타, 2사 뒤 이재주를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맞았지만 손지환을 자신감 넘치는 몸쪽 직구로 삼진처리하면서 힘을 내기 시작했다.
1회말 클리어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자 공에 더욱 힘이 실렸다. 1회 마지막 타자 손지환부터 4회 역시 마지막으로 들어선 손지환까지 KIA 타선이 한 바퀴 돌 동안 10명의 타자를 잇달아 잡아냈다. 이 가운데 무려 5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선두 김경진을 볼넷으로 내보낸 5회에도 침착한 투구로 실점없이 끝낸 뒤 그는 6회 무사 1,2루서 2루수 실책으로 첫실점했다. 그러나 1사 1,3루서 손지환을 3루 앞 병살타로 유도하고 위기를 넘겼다.
2사 뒤 연속안타를 내준 7회 역시 이용규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승리의 발판을 다졌다. 2-1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8회 2사 1,3루에선 대타 송산을 삼진처리하고 마지막 고비를 건너 뛰었다.
이날 결과로 유현진은 지난 2004년 오재영(현대) 이후 고졸 첫 해 10승을 올린 첫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프로 통산으론 역대 34번째 신인 10승 기록이다. 올 시즌 다승은 물론 방어율 탈삼진 부문에서도 단독 선두를 고수해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향한 발걸음을 더욱 힘차게 가속화했다.
한기주는 도망가지 않는 승부욕이 돋보였지만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자초한 원인이 됐다. 1회 1사 상황서 클리어에게 몸쪽 높은 공을 밀어붙이다 솔로홈런을 얻어맞은 게 결과적으로 화가 됐다.
3회 안타 2개로 2사 2,3루, 4회 볼넷과 안타로 2사 1,2루에 몰리는 등 마운드를 밟는 동안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결국 고동진에게 우전안타, 클리어와 데이비스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5회 무사 만루서 김태균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추가실점한 뒤 2사 1, 3루서 좌완 박정태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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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진이 23일 경기서 역투하고 있다./청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게임노트
◆…KIA 허용택 부단장은 제13회 무등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우승팀인 진흥고에 우승 지원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진흥고는 지난 20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무등기 결승에서 구미전자공고를 8-0으로 꺾고 3번째 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화는 여름 바캉시 시즌을 맞이해 '현대약품' 협찬으로 각종 악취제거용품을 제공한다. 25일 청주 KIA전부터 시작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화는 겨드랑이 및 발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는 '나노프레쉬' 6000 개를 선착순 지급한다. 또 7월2일 대전 현대전에서는 '바캉스 튜브' 500개를 역시 선착순 배포한다.
◆…한화 이도형의 장모가 한화 선수단에 피자 24판과 음료수 수박 등을 경기전 돌렸다. 이도형의 장모는 청주에 거주하는 관계로 한화가 청주 홈경기를 치를 때면 아낌없는 먹거리 지원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한화는 청주지역 아동학대 예상센터 소속 아동 30여명을 이날 경기에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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