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공포 분위기는 이제 잊어주세요”. 공포 영화에 단골로 출연했던 미녀배우 최정윤이 2년만에 스크린 복귀한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에서 해맑은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가위’ ‘폰’ ‘분신사바’ 등 공포영화에 주로 얼굴을 내밀며 연기 경력을 쌓은 그에게 이번 영화에서의 라디오 PD역은 전혀 새로운 경험이다.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라디오 스타’는 철없는 철없는 록가수와 속없는 매니저의 고군분투 인생살이를 그린 영화. 13년전 코미디 흥행작 ‘투캅스’에서 찰떡 궁합을 선보였던 고참 부패형사 안성기가 성실 만점 매니저로 변신했고 신참 열혈형사 박중훈은 철딱서니 록가수로 나섰다.
최정윤이 맡은 석영은 겉으로 보이기에 당차고 깐깐하지만 속정이 깊은 캐릭터. 원주에서 황금시간대 라디오 프로를 진행하면 잘나가던 그는 방송 사고를 내는 바람에 깊은 산속 영월로 좌천당하는 젊은 PD 역이다. 역시 잘나가는 록스타에서 시골 방송국 DJ로 삶이 피곤해진 최곤(박중훈)과 그를 끝까지 챙겨주는 박민수(안성기)의 우정어린 삶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재기를 돕는다.
최정윤은 “박정훈, 안성기 선배와 같이 연기하고 여러 가지를 배웠다. ‘라디오 스타’ 출연은 나에게 배우로서 갖춰야할 점들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충무로 고참 배우들과의 공연 소감을 밝혔다.
'왕의 남자’에서 강성연을 발탁, 올해 대종상 여우 조연상에 올려놓은 이준익 감독은 “박중훈, 안성기와 함께 연기할 여배우를 캐스팅하는 일이 쉽지않았는데 안정적이면서 차분한 최정윤의 연기에 놀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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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아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