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펫코파크(샌디에이고), 김영준 특파원] 샌디에이고 박찬호(33)의 올 시즌 피칭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묘한 일관성이 발견된다. 바로 투수로서 안타를 친 날과 상대 투수에게 안타를 맞은 날의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린다는 점이다.
박찬호는 25일(한국시간) 시애틀과의 펫코파크 홈경기까지 총 14번 선발 등판, 5승을 따냈다. 승리를 거둔 5차례 중 3차례 경기서 박찬호는 안타를 쳐냈다.
특히 6회 강우콜드 완봉승을 거둔 피츠버그(6월 3일)전에선 3타수 3안타 3타점이었다. 또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으나 애리조나 에이스 브랜든 웹과 붙어 7이닝 1자책점 역투를 펼친 날(5월 16일)도 3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역으로 상대 투수에게 안타를 맞은 날은 피칭도 저조했다. 지난달 28일 세인트루이스전엔 시드니 폰손에게 안타를 맞고 급격히 흔들렸다. 또 25일 시애틀전도 투수 제이미 모이어게게 4회 우전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잃었다.
박찬호는 이날 모이어에게 적시타를 맞고 나서 다음 타자 이치로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에 앞서 4회 일본 출신 조지마에게 홈런을 내준 다음에도 볼넷이 나왔다. 올 시즌 유난히 컨트롤에 신경쓰는 박찬호이지만 '맞지 말아야 할' 타자에게 결정타를 얻어맞고 나서는 평상심을 잃는 듯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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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모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