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NL룰 십분 활용' 13이닝 무실점
OSEN 기자
발행 2006.06.26 06: 56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콜로라도 김병현(27)이 오클랜드-텍사스와의 쿠어스필드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연속 무실점투를 해냈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승-통산 40승을 달성한 데 이어 26일 텍사스를 상대로도 7이닝 무실점 7탈삼진, 최고피칭으로 5승에 성공했다. 김병현은 지난해까지 8번, 올해 2번 7이닝 피칭을 해냈다. 즉 개인 최장이닝 투구에 무실점까지 해냈으니 베스트 피칭을 해냈다 할 수 있다.
김병현이 인터리그 들어 연달아 무실점투를 펼친 데는 지명타자 대신 투수가 타석에 서는 내셔널리그 룰도 한몫했다. 그 단적인 예가 이날 5회초 상황이었다. 이 때 2-0으로 앞서던 김병현은 원아웃 후 연속안타로 1,3루로 몰렸다. 그러나 여기서 다음 타자는 텍사스 선발 비센테 파디야였다.
이에 벅 쇼월터 텍사스 감독은 (스퀴즈가 아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다. 아웃카운트를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병살타를 막고 1루주자를 2루에 보내겠다는 고육지책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2사 2,3루에서 김병현은 텍사스 1번 게리 매튜스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여기서 1점도 따라붙지 못하자 맥이 빠졌는지 파디야는 5회말 3루타 2방을 연달아 맞고, 추가실점했다. 파디야는 이에 앞선 3회 첫타석에서도 스리번트를 대다 삼진 처리됐다. 또한 김병현은 지난 오클랜드전 5회에서도 주자를 득점권에 두고 선발 댄 해런을 만난 덕에 실점을 피한 바 있다.
물론 김병현이 타석에 서기에 같은 조건이랄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확실한 지명타자를 보유한 오클랜드나 텍사스로선 손해를 본 셈이다. 김병현은 스케줄 상 다음 등판도 인터리그 시애틀전이다. 그러나 이 경기는 원정이라 지명타자를 상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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