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드보카트'는 핌 베어벡(50) 코치였다. 앞선 두 차례 월드컵에서 코치직을 수행했던 베어벡이 앞으로 2년 동안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대한축구협회의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후임으로 베어벡 코치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2년간으로 2008년 북경 올림픽까지 계약을 맺었고 협회의 요청이 있을 경우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맡을 수 있는 옵션을 달았다.
이 위원장은 선임 이유에 대해 "(베어벡 코치가) 세계적인 팀을 이끈 경험은 없지만 맡으면 잘 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전술이나 품성, 지도력, 리더십에 대해 선수들 모두가 호감을 갖고 따른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베어벡 코치가 한국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강렬해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베어벡 코치에 2년을 맡긴 것이다. 확신했기에 계약을 맺었다"고 강조했다.
베어벡 감독은 여러 클럽과 국가대표팀 감독 제의를 받았지만 본인이 두 차례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에 더 관심이 있었고 코치 선임을 직접 한다는 조건으로 협회와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임 베어벡 감독은 올해 12월 열리는 아시안게임과 내년 아시안컵 그리고 올림픽까지 치르게 된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경우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베어벡 감독은 젊은 선수들도 지도하게 된다.
협회는 아드보카트 전 감독과는 지난 15일이 재계약 협상 만료 시점이었지만 상호 의견이 맞지 않아 재계약은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위는 지난 4월 26일부터 3차례 회의를 통해 후임 감독 선임에 대해 논의했으며 지난 19일 최종 회의를 가진 뒤 신임 감독에 통보했다.
신임 베어벡 감독은 네덜란드 1부리그인 스파르타 로테르담(1974~1980)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그라프샤프, 페예노르트 등 여러 네덜란드 클럽과 오미야, 교토 퍼플상가 등 일본 J리그 팀도 맡은 경험이 있다.
한일 월드컵이 끝난 후에는 지난 2004년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감독에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2005년) 코치를 지냈다.
한편 베어벡 신임 감독은 국내에 머물다 오는 30일 네덜란드로 출국해 휴가를 보낼 예정. 귀국 후 협회와 논의를 거친 뒤 대표팀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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