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을 노예처럼 살아온 한 할아버지의 삶을 고발해 엄청난 충격을 던져준 SBS TV ‘긴급출동 SOS 24’(허윤무 연출)가 또 한 편의 문제작을 들고 나왔다. 이번에는 섬에 갇혀 10년째 노예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한 청년의 기구한 삶을 고발한다.
6월 27일 화요일 밤 10시 50분부터 방송되는 ‘섬 노예청년’ 편은 ‘노예 할아버지’의 삶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한 청년의 비참한 생활을 공개한다. 넓은 논에서 혼자 비를 맞으며 일하고 있는 33세의 젊은이, 이향균 씨를 제작진이 처음 만나 말을 건넸을 때 이 청년은 “이장이 지켜보고 있다”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고 한다.
이 씨는 하루 14시간의 고된 노동을 하고 있었지만 거처는 겨우 비바람만 피할 수 있는 마을회관의 골방이었다. 창고에 쪼그리고 앉아 먹는 밥 한 공기와 김치가 끼니의 전부였고 그나마 배불리 먹지를 못해 물로 배를 채우는 실정이었다.
이 씨는 항구 근처에 놀러 왔다가 모르는 사람에게 이끌려 섬까지 들어간 이후 노예 같은 생활을 해 왔다고 제작진에 밝혔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인신매매로 섬에 팔려온 이들이 이 씨 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 양식장이 있는 그 곳에는 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긴급출동 SOS 24’ 제작진은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위원과 장애우 권익 문제 연구소, 인권단체 등으로 이뤄진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섬 지역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고 하는데, 이번 고발은 또 우리 사회에 어떤 파장을 던져줄지 벌써 마음이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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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출동 SOS 24’의 고발로 새 삶을 찾은 노예 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