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시여’의 임성한 작가가 차기작을 MBC를 통해 선보이게 됐다. 이를 위해 임 작가는 최근 MBC와 계약을 마쳤다.
MBC 한 관계자에 따르면 임성한 작가는 MBC와 드라마 200회 분량을 계약했다. 이는 임성한 작가가 일일드라마를 집필할 경우 100회짜리 두 편 분량에 해당한다.
임성한 작가가 이번 계약으로 MBC에 첫 나들이를 하는 것은 아니다. 6월 25일 종영된 SBS 주말극 ‘하늘이시여’를 집필하기 전까지 작가는 많은 작품을 MBC에서 발표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MBC 일일연속극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 ‘왕꽃 선녀님’이 바로 임성한 작가의 작품이다.
게다가 임성한 작가는 매 작품마다 신인을 단번에 스타로 만들었다. ‘인어아가씨’의 김성민(당시 김성택), ‘왕꽃 선녀님’의 이다해, ‘하늘이시여’의 이태곤과 윤정희가 바로 그들이다. 이처럼 실패 없이 정상에서만 줄곧 달려온 그이기에 다음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임 작가는 1991년 KBS 드라마게임 ‘미로에 서서’로 데뷔, 이후 다수의 MBC 베스트극장 극본을 비롯해 일일극으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1997년 베스트극장 극본공모에 당선된 ‘웬수’가 있고 일일극으로는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 ‘왕꽃 선녀님’ 등이다.
앞서 열거된 작품들, 특히 일일극은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유명세도 상당히 치러야만 했다. 많은 작품들이 보여준 비상식적인 사건과 비정상적인 인물은 시청자들의 이해를 넘어선 것이었다. 아무리 드라마라고 해도 드라마 속 세상 또한 우리네 삶을 바탕으로 꾸며지는 것이므로 리얼리티의 부재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기 어려웠다. 이러한 이유로 임 작가의 작품은 ‘비현실적’이라며 몰매를 맞기 일쑤였다.
하지만 임 작가의 작품은 동시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람들은 욕해대면서도 그런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웠다. 자극적인 소재들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붙잡아뒀고 이는 곧 시청률로 연결됐다. 그 중심에 서있는 작품이 바로 얼마 전 종영된 SBS 주말극 ‘하늘이시여’다.
83회로 종영한 ‘하늘이시여’는 시청률 40%를 바라볼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딸이 며느리가 되고 동시에 아들이 사위가 되는 스토리 전개는 분명 납득하기 힘들었다. 웃다가 죽어버리는 상황 또한 어처구니가 없었다. 비현실적인 이야기일지라도 듣도 보도 못한 이 귀 막힌 상황들이 사실은 시청자들을 끝까지 지배했던 임 작가의 능력인지도 모른다.
그 능력 때문에 임 작가는 현재 작가 중에서도 최고의 반열에 올라와 있다. 임 작가의 붓끝이 닿는 곳은 이슈가 만들어지고 소란스러워진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세상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여기에 임 작가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 작가의 MBC 복귀에 눈길이 쏠리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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