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최영필 패닉'에서 벗어나나
OSEN 기자
발행 2006.06.27 11: 33

독수리호가 '최영필 패닉'에서 벗어나는 것일까.
한동안 비척거리던 한화가 지난주 기분 좋은 4연승으로 힘을 되찾았다. 구대성이 4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따내 소방수의 면모를 다시 보여주었다. 팀 순위도 2위까지 다시 올라왔다. 여기저기 흔들리던 팀도 재정비가 된 모습.
특히 최영필의 공백이 어느 정도 수습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한화는 시즌 개막 후 선발투수에 이어 최영필이 등장, 1~2닝 정도 틀어막고 소방수 구대성으로 넘어갔던 ‘필승방정식’이 맹위를 떨쳤다. 한때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던 이유였다.
그러다 최영필이 발목 골절로 낙오하며 팀이 난맥상을 드러냈다. 징검다리가 사라지자 구대성이 부담을 떠안아 블론 세이브 행진을 했고 덩달아 수비와 타격도 엇박자를 그리기 시작했다. 꾸준히 +11승 내외에서 유지해온 승패수 차이가 +4승까지 줄어들었다. 가히 ‘최영필 패닉’이었다.
그런데 요즘 ‘최영필 패닉’을 극복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4연승을 살펴보면 2경기는 각각 유현진과 문동환이 완투에 가까운 피칭에 이어 바통을 곧바로 구대성에게 연결했다. 승리를 챙기면서 동시에 미들맨들에게 휴식을 주었다.
특히 나머지 2경기가 의미 있다. 지난 22일 잠실 LG전에서 미들맨 안영명과 권준헌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송진우가 5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후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후반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또한 24일 청주 KIA전에서도 안영명이 2⅓이닝 무실점, 권준헌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바통을 구대성에게 넘기고 2-1 승리를 합작했다.
안영명은 올해 17경기에 출전,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권준헌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 후유증으로 지난 5월 한 달간 2군에서 조정을 거친 뒤 나아진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최영필의 대역으로 6월 복귀 이후 최근 6경기에서 5홀드를 따냈다. 17경기 9홀드 평균자책점 4.82.
두 투수는 이젠 한화의 이기는 경기에서 등장하는 필승미들맨으로 자리를 잡았다. 과연 안영명과 권준헌이 한화의 새로운 필승방정식으로 튼튼하게 자리 잡을까. 앞으로 두 투수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봐야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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