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열한 거리', 관객 입소문 타며 장기 흥행 돌입
OSEN 기자
발행 2006.06.27 13: 39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조인성의 '비열한 거리'가 개봉 2주째에 전국관객 12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18세이상 관람가로 관객층에 제한을 받았고 냉혹한 범죄 누아르로 남성 취향이 강한 장르 특성을 깬 흥행 성공이어서 그 의미는 더 크다. 또 5월부터 국내 극장가에 불어닥친 블록버스터 강풍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휴 잭맨이 주연한 '엑스맨: 최후의 전쟁'과 15일 같은 날 개봉해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20일 서울 2만4400명, 전국 7만7000명 관객을 동원해 '엑스맨'의 전국 7만1000명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했다. 주중 승부에서는 이기다가 주말 경쟁에서 아깝게 패하는 현상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개봉 첫 주 '엑스맨'의 절반에도 못미쳤던 점유율이 2주째에는 1%대의 박빙 승부를 계속하고 있어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뒷심을 발휘하는 분위기다.
2주차 120만명은 2006 독일 월드컵의 응원 열기가 전국을 감싼 가운데 기록한 관객이다. 특히 지난주 토요일은 새벽4시 한국과 프랑스의 예선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바람에 직격탄을 맞았다. 최소한 10만명 주말 관객을 손해본 상황에서도 선전을 계속하는 셈이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등에서 세밀한 드라마의 정수를 보여준 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말죽거리 잔혹사'를 통해 권상우에게 연기의 눈을 뜨게 했던 그가 이번 영화에서는 조인성을 배우로 다시 태어나게 만들었다. 홀어머니와 두 동생, 6명의 조폭 조직원을 거느린 중간 보스 병두를 연기한 조인성은 거친 야성미와 우수어린 눈빛을 동시에 선보이며 '비열한 거리'를 더욱 비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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