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수퍼맨'이라고? 블록버스터의 외래어 오기
OSEN 기자
발행 2006.06.27 14: 14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곧 개봉할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블록버스터 '수퍼맨 리턴즈'에는 당연히 슈퍼맨이 주인공이다. '수퍼맨 리턴즈' 관련 기사를 쓸 때면 영화 제목은 '수퍼맨'으로 가고 기사 내용은 슈퍼맨으로 가는 이유가 뭘까?
영화 수입사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와 홍보사인 올댓시네마는 '수퍼맨'이 맞는 표기라서 별 논의없이 원제 'Superman Returns'를 그대로 살려서 한글 제목을 정했다고 한다. Super의 영어 발음이 '슈퍼'보다 '수퍼'에 더 가깝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이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슈퍼맨은 우리에게 외국어가 아니라 외래어다. 외래어란 '외국어에서 빌려 마치 국어처럼 쓰는 단어'를 말하며 남포, 라디오, 아파트 등이 여기에 속한다. 동아 새국어사전(4판)에는 '슈퍼맨' (superman)이 영어와 같이 게재, '초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설명이 달려있다. '수퍼맨 리턴즈' 관련 기사에서 제목과 기사 내용의 슈퍼맨이 따로 노는 이유다.
이번에 한국을 찾을 '수퍼맨 리턴즈'는 예전 시리즈에서와 달리 슈퍼 히어로의 화려함보다는 고독한 영웅의 비애를 더 강조했다. 고향으로 떠났다 돌아온 슈퍼맨은 사랑했던 여인 로이스가 결혼해 자녀를 둔 현실을 봐야하고, '더이상 슈퍼맨이 필요하지 않다'는 로이스의 기사까지 읽어야한다.
그렇다고해서 굳이 슈퍼맨을 '수퍼맨'으로 예전과 이름까지 달리해서 한국에 들여와야했는 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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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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