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팬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는 경기에 승부수를 걸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06 독일 월드컵으로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한 축구 열기를 K리그로 되돌리기 위한 모든 방책을 쓰겠다고 밝혔다.
김원동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27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난 뒤 관중들이 K리그로 그대로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큰 실망감만 안았다"며 "올 시즌 후기리그부터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축구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은 "한일 월드컵 4강 이후 관중들이 K리그로 오긴 했지만 수준 낮고 무조건 이기기 위한 식상한 경기 운영으로 저절로 발걸음이 끊어졌다"며 "K리그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며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총장은 "일부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승부욕 때문에 동업자 정신이 결여된 반칙과 경기 지연 등으로 저절로 팬들을 떠나게 만들었다"며 "프로축구연맹 차원에서 꾸준히 계도해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단 현장 지도자들의 의식 변화가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 총장은 "냉혹한 현실을 인정해야 하며 어떤 것이 팬들을 위한 축구가 될 것인지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여태까지 팬이 우리에게 와주기만을 바랬지, 선수들이 직접 다가가지 못했다. K리그라는 상품을 자신있게 내놓기 위해 우리부터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장은 심판 문제에 대해 "심판의 자질 문제가 경기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는 원인"이라며 "리그 휴식 기간 중 주심과 부심을 모두 독일 하노버로 보내 연수를 시키는 한편 독일 월드컵에 도입된 마이크 도입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판정에 대해 선수들이 승복하는 자세가 있어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김 총장은 "일본 J리그의 백년구상과 같은 장기 발전 프로젝트 마련을 위해 전문 용역업체에 외주를 줘 올해 안으로 K리그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완성하겠다"며 "유소년 시스템이나 팬 서비스 등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배우고 접목시킬 수 있는 것은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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