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 7이닝 무실점, LG 3연패 '마침표'
OSEN 기자
발행 2006.06.27 21: 14

심수창이 프로 입단 뒤 최고 피칭을 펼치며 소속팀 LG를 3연패 늪에서 건져냈다. 심수창은 27일 수원 현대전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5사사구 무실점을 기록, LG가 3-0으로 승리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지난 2004년 프로무대에 발을 내딛은 심수창은 이날 최고 구속 146km의 묵직한 직구와 커브 위주로 현대 타선을 잠재웠다. 시즌 4승(3패)째. 올해부터 본격적인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지난 4월 29일 잠실 현대전에서 7이닝을 던진 적이 있지만 5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한 점도 주지 않은 건 처음이다.
경기전 "3타자 연속 홈런을 얻어맞았다"고 지난 현대전을 회상한 그는 "현대 타선이 전체적으로 힘이 좋아 쉽지 않은 상대다"고 경계심을 드러냈지만 절치부심한 각오를 마운드 위에서 보여줬다.
1회 선두 송지만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4회 2번째 타자 정성훈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기까지 9타자를 연속해서 잡아내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사(死)구와 볼넷으로 2사 1,2루에 몰린 4회 이숭용을 2루 땅볼로 유도했고, 볼넷 2개로 역시 2사 1,2루에 몰린 5회에는 송지만을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는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7회에는 유한준을 볼넷, 김동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또 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대타 전근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선발투수가 역투를 펼치자 타선도 힘을 냈다. 현대 선발 김수경의 공을 좀처럼 공략 못하던 LG 타선은 8회 귀중한 2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1사 뒤 대타 추승우가 행운의 2루타를 쳐내면서 운이 LG쪽으로 쏠렸다. 추승우의 타구는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성이었으나 라이트 불빛에 현대 좌익수 송지만의 시야가 가리는 바람에 타구가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후속 권용관이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LG의 새로운 '럭키가이'로 떠오른 오태근이 우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로 1-0. 역시 대타로 등장한 후속 최동수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다. 9회에는 박용택이 우월 솔로홈런을 쳐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수경은 7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6피안타 2실점 쾌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심수창 공략에 실패한 탓에 아쉬운 3패째를 떠안아야 했다.
한편 LG의 외국인 구원투수 카라이어는 1군에 복귀한 이날 8회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카라이어는 몇차례 더 중간계투로 시험등판한 뒤 붙박이 마무리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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