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AL서 성공하는 첫 코리안 빅리거될까
OSEN 기자
발행 2006.06.28 06: 23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서재응이 28일(한국시간) 탬파베이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주지의 사실대로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팀이다. '살인타선'이 즐비한 뉴욕 양키스, 보스턴, 토론토, 볼티모어가 포함된 지구이다.
여기다 역대 한국인 빅리거 가운데 AL로 가서 대성공한 사례는 아직껏 한 차례도 없었다. 한국인 빅리거 맏형 격인 박찬호(현 샌디에이고)도 텍사스에서 3년 반 동안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 극적으로 텍사스 '탈출'에 성공한 박찬호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또 콜로라도로 와서 붙박이 선발로 자리잡은 김병현(27)도 AL 동부지구의 명문 보스턴에서 마무리와 선발로 모두 재미를 보지 못했다. 김병현 역시 박찬호처럼 부상을 앓았고 극성스런 보스턴 언론과 팬과의 관계마저 원만치 못했다. 이밖에 보스턴에선 김선우 이상훈 조진호 등도 실패했다. 타자이지만 최희섭도 보스턴 마이너에서 아직 빅리그로 승격하지 못하고 있다. 이 외에 백차승도 시애틀 마이너를 전전하고 있다.
그러나 서재응이 앞서간 투수들의 전철을 밟지 않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훨씬 크다. 무엇보다 유망주급이 많은 탬파베이로 갔기에 선발 자리가 안정적으로 보장될 수 있다. 1~2경기 잘못 던지면 들고 일어나는 뉴욕 메츠나 LA 다저스와 다른 부분이다. 선발 체질인 서재응에게 보통 큰 이점이 아니다.
아울러 서재응은 뉴욕 메츠 때부터 줄곧 내셔널리그에 있었지만 방망이에 자신없어 했다. 스스로 "타자를 안해서 다행"이라고 할 정도다. 그렇기에 박찬호 등 방망이를 잘 치는 투수와 비교할 때 타석에 서지 않고 던지는 데만 신경쓰는 지명타자 제도가 서재응에게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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